[금주의 증시전망]실적호전 반도체관련株 옐로칩 공략을

  • 입력 1999년 7월 18일 19시 45분


기세좋게 오르던 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 초 900대 중반까지 떨어졌지만 하강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주가지수는 주 후반 ‘팔자’로 일관하던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다시 1000을 돌파하는 꿋꿋한 모습을 보였다.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11조원을 넘어서는 등 돈의 위력도 여전했다.

종합주가지수 950선에 이를 때까지 조정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주식시장이 ‘숨고르기’를 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 그래서 이번 주에도 일말의 불안감은 있다.

하지만 끊임없이 증시로 흘러 들어오는 시중자금과 지난주 후반 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들을 감안한다면 시장은 이미 주가지수 1000시대 안착을 위한 출발점을 지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주 급한 조정국면은 주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 및 차익매물의 출회와 금리상승 때문이었다. 예전부터 금리상승은 주가흐름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는 악재중의 악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주식시장은 악재에는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만약 이번 주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지된다면 이들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들은 다시 한 번 증시 상승세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투자의 초점도 이들이 선호하는 핵심블루칩과 중가우량주에 맞춰져야 할 것이다.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해서 또 너무 많이 올랐다고 해서 값싼 중소형 개별종목만 찾는 일반 투자자들도 이번 상승기에는 생각을 달리하는게 좋을 듯하다.

이번 상승장은 사상 최고가를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는다 해도 지난주 고점인 1050을 전후한 부근에서 잠시 쉬어갈 전망.

이런 대세상승 국면엔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우량주가 더욱 돋보이는 법이다. ‘개미군단’들도 한창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반도체관련주나 중가블루칩(옐로칩)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한 때다.

장기철(대신증권 목포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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