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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뉴마켓 뉴페이스]법무법인 율촌 우창록대표변호사

입력 1998-11-11 19:26업데이트 2009-09-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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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인들은 영문 계약서를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사인을 해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상대방과 함께 서명해야 하는 서류에 서명을 빠뜨리는 일도 있지요.”

법무법인 율촌의 우창록(禹昌錄·45)대표변호사는 기업들이 법률자문 수수료를 아끼려다가 더 큰 것을 잃는 사례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한다.

“외국 기업인들로부터 ‘한국 파트너가 계약을 하고나서도 끊임없이 재협상을 하려든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우리 기업인들이 법적 절차를 소홀히 하기 때문이지요.”

작년 로펌 형태로 설립된 율촌은 최근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파생상품 투자에서 발생한 손실을 둘러싸고 SK증권이 JP모건을 상대로 지난해 제기한 4천억원 규모의 대형 소송을 맡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율촌은 영국의 경제전문월간지 유러머니가 최근 발간한 ‘아시아퍼시픽 리걸 500’에 탁월한 성과를 보인 한국의 로펌으로 올랐다. 10개 분야 가운데 △금융기관 구조조정 △외국인 투자유치 △기업 구조조정 등 8개 분야에서 중상위권 로펌으로 인정받았다.

우변호사는 79년 변호사로 일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주로 조세관련 소송업무를 담당했으며 율촌을 설립하면서 금융 기업 구조조정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자금지원 조건으로 금융시장 개편을 요구하고 은행법 회사정리법 증권관련법 등이 만들어지거나 손질되면서 법률을 해석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주는 로펌들에는 ‘새 시장’이 열린 셈.

율촌은 국민은행과 장기신용은행, 강원은행과 현대종금의 합병 작업에서도 각각 국민은행과 강원은행을 도왔다.

모 반도체장비업체 및 자동차부품업체 지분의 해외매각, 예금보험공사의 상호신용금고 예금자보호, 부실은행 인수, 자산을 증권화하는 자산유동화 등 최근 추진중인 금융시장의 주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거래업체는 국내 2백50개, 해외 1백50개나 된다.

변호사가 불과 18명뿐인 율촌이 수십 내지 수백명의 변호사를 거느린 대형 로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신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것은 한창 ‘물이 오른’ 변호사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기 때문. 율촌은 경력 15년(연수원13기)이상의 변호사가 7명이나 된다. 국내 로펌 중에는 김&장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판사 등 재조출신은 1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비즈니스 세계에서 잔뼈가 굵은 변호사들이다.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먼저 고려하라.” 우변호사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대목이다. 철저한 소비자중심 서비스로 다른 로펌과 차별화하겠다는 생각. 그는 자신의 목표를 이렇게 정리했다.

“적어도 한 분야에서는 역량있는 변호사들이 모였다는 평가를 받고 세계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겁니다.”―끝―

▼ 약력

△경북 경주 출생 △74년 서울대 법대 졸업 △74년 사법시험 합격(16회) △76년 해군 법무관 △79년 김&장 법률사무소 근무 △92년 우창록 법률사무소 설립 △97년 법무법인 율촌 설립

<이용재 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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