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경제학]은행,『가계부 다시 쓰자』 무료배포

  • 입력 1997년 11월 24일 20시 09분


《국가경제위기를 이겨내는 길은 바로 가까이에 있다. 잃어버린 근검 절약의 미덕부터 되찾자. 각자 생활주변에서 나부터 실천할 수 있는 「1달러라도 덜 쓰는 법」을 찾아본다.》 「콩나물 5백원, 버스비 1천5백원, 양말 2켤레 3천원…」. 이렇듯 꼼꼼하게 적어내려간 가계부를 요즘엔 보기가 쉽지 않다. 수백만원짜리 수입가구가 불티나게 팔리는 세태에서 단돈 몇백원을 따지는 것은 「구차하기만 한」 일이라서 일까. 매년 가계부를 보급하고 있는 저축추진중앙위원회의 발행량도 94년 4백13만부에서 작년엔 2백17만부로 줄어드는 등 매년 감소세가 뚜렷하다. 그러나 이 단체의 「우수 가계부 공모」 입상자들의 수기는 한결같이 『꼼꼼한 가계부 작성 덕에 행복한 가정을 일궜다』고 자랑한다. 『우리집 냉장고와 세탁기는 17년 이상 된 낡은 것들이다. 그러나 이런 절약정신으로 맨손으로 결혼생활을 시작해 10년만에 집을 장만할 수 있었다』 『오늘의 우리 가정이 있기까지 밑거름이 돼준 가계부는 우리집의 유형문화재 제1호』 『20여년간 가계부를 써왔다. 하루라도 안쓰고 안보면 잠을 이룰 수 없다』 『가계부에는 우리 가정의 기쁜 일, 슬픈일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런 「구두쇠 정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조건적 절약보다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절약을 해야 한다』는 「생활의 지혜」도 담겨 있다. 이 단체는 올해도 32개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가계부 다시 쓰기 운동」을 전개한다. 98년도 가계부 2백만부를 25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전국 금융기관을 통해 무료로 나눠주며 주부단체 등을 대상으로 기록 요령도 교육한다. 02―773―2469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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