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해법’ 與野대표에 듣는다]김학원 자민련 대표

입력 2004-09-25 17:22수정 2009-10-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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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김학원 대표는 2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여권의 국가보안법 폐지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하면서 “2007년까지 보수대연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서영수기자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대표는 24일 “우리나라의 정당은 보혁구도로 정계개편이 돼야 한다. 2007년 대선 전까지 보수대연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주축으로 하는 정통 보수세력은 그분들끼리, 사회주의 이념에 찬동하는 사람들은 그쪽으로 헤쳐 모여야 한다”면서 “이제는 이념과 정책을 내걸고 국민에게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과의 합당 가능성은 있나.

“(이념적으로) 잡탕이 된 지금의 한나라당과는 합당이 불가능하다. 한나라당내에도 좌경화 돼 있는 의원들이 많은데 이분들이 탈당해 좌경화 단체로 간 뒤 당이 정제되면 한나라당을 비롯해 재야의 보수단체들과 보수대연합을 만드는 데 협력할 것이다.”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방침에는 변함이 없는가.

“왜 우리가 먼저 무장해제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폐지는 곧 백기를 들고 북한의 적화통일에 동조해 주는 것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번에 국보법 폐지는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 결단의 문제라고 발언했는데 이는 법치를 무시한 초법적인 발언으로 전제주의와 다를 게 뭐가 있느냐. 아주 위험한 사고방식이다.”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민주당이 일부 개혁입법에 대해 3당 공조를 하고 있다.

“3당이 개혁이라는 용어를 오남용하는 것 같다. 개혁은 국민이 원하는 내용에 대해 본질적인 제도나 체제는 훼손하지 않고 시대적으로 불필요한 부분을 개선해 가는 것이다.

그러나 3당은 이념적으로 완전히 다른 체제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면서 개혁이란 용어를 잘못 쓰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서울시가 맞붙고 정치권은 여전히 수도 이전 문제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회에서 수도 이전 관련 특별법을 통과시킴으로써 국민적 합의가 간접적으로 이뤄졌다고 본다. 이제는 집행만 남았다. 우왕좌왕해서 부작용을 만들지 않고 빨리 실천해야 한다. 다만 입법부와 사법부의 이전은 심각한 고려 후에 해야 한다.”

―여권이 과거사 진상규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취지는 좋다. 그러나 대전제는 진상규명이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네 편, 내 편 갈라서서 과거사를 뒤지는 형국이다. 정치적 목적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 뻔히 보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당이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데 재건 계획은….

“내부적으로 시대에 뒤떨어지는 당 운영을 해 왔고 개혁성이 너무 모자랐다. 대내적으로 체제 정비가 끝났기 때문에 이제는 젊고 역동적인 사람들을 끌어들여 외연을 확대할 것이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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