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융복합 연구에 투자… 감염병 극복·맞춤형 의료의 길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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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의대


연구 중심 의대로…

매년 학생연구회 활동 발표하고 의학교육센터 만들어 연구 지원
KU-MAGIC 프로젝트

바이러스·스마트 에이징 미래형 의료기기·맞춤형 의료 등 ‘질병에서 자유로운 사회’목표로 다양한 분야 전문가 모여 연구
고려대 의대의 한 실험실 전경. 고려대 의대는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 의대 제공
고려대 의대의 한 실험실 전경. 고려대 의대는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 의대 제공

‘단순 병원을 넘어 연구 중심의 메디컬 콤플렉스로.’

고려대 의대는 단순한 환자 치료에 머물지 않고 첨단 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근거중심의학연구소, 법의학연구소, 한국인공장기센터, 환경의학연구소 등 34개 연구소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자발성 강조한 창의 교육

고려대 의대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생들을 교육하는 방법부터 혁신했다.

대표적으로 자발적 연구를 증진하기 위해 매년 학생연구회 활동 중간발표 및 결과 발표회를 개최한다. 같은 연구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팀을 결성하고 주제에 맞는 지도교수를 스스로 찾아가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연구회에 참여하는 팀에는 각각 200만 원의 지원금을 주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결과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 100만 원, 우수상은 7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7회째를 맞는 학생연구활동에는 현재 9개 팀이 참여하고 있다.

교수학습지원센터를 확대해 의학교육센터로 확대 개편한 것도 고려대 의대의 특징이다. 의학교육센터는 교수개발실, 교육정책실, 학생계발지원실, 수업지원실, 진료수행교육지원실로 세분돼 있다. 강의 지원, 종합시험 관리 및 임상실습교육, 진료수행 능력 증진 프로젝트 운영, 학생연구지원 사업 등을 책임지고 있다.

의대와 다른 분야의 통합 활동도 활발히 진행 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고려대 생명과학대, 이과대, 공과대, 간호대, 보건과학대 등과 함께 정기적인 학술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홍식 고려대 의과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은 “이제 의대 교육은 단순한 임상적 교육을 넘어 창의적인 교육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며 “고려대 의대는 학생들이 연구에 접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연구실습 커리큘럼을 개발해 우수한 의학자 뿐만 아니라 의과학 연구자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역량 총 결집한 ‘KU-MAGIC 프로젝트’

특히 고려대의 핵심추진 사업인 ‘KU-MAGIC 프로젝트’에는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총망라돼 연구가 진행 중이다. KU-MAGIC 프로젝트는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 및 감염병 △스마트 에이징 △미래형 의료기기 △맞춤형 의료 등 4가지 주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 사업단을 이끄는 김우주 감염내과 교수 등은 다양한 감염병 극복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고려대의료원은 감염병 및 바이러스 분야 연구에서 큰 성과를 낸 바 있다. 바로 바이러스의 대가 이호왕 명예교수다. 이 교수는 세계 최초로 유행성 출혈열을 일으키는 ‘한탄바이러스’를 발견한 의학자다. 그는 바이러스 발견에 그치지 않고 진단법과 예방백신 개발까지 성공했다. 이 교수가 개발한 백신 ‘한타박스’는 국내 기술로 만든 신약 1호다. 이런 융복합 연구개발은 바이오메디컬 산업 혁신, 일자리 창출로 연결된다. 이 프로젝트에는 고려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 1534명의 교수, 4827명의 전문 의료인이 참여하고 있다.

고위험 병원체 연구 가능한 실험실도 완공

연구에 대한 남다른 투자는 고려대 안암병원과 고려대 구로병원 두 곳의 연구중심병원 선정으로 이어졌다. 국내에서 단일 의료원의 산하병원 2곳이 모두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건 고려대의료원이 처음이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정부로부터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되기 이전부터 정상급 연구 시설을 구축하고 투자를 병행해왔다. 매년 순수 연구비로만 매출액 대비 8% 이상을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로부터 각각 약 60억 원과 약 185억 원을 수주했다.

2014년에 고위험 병원체를 확인하고 진단할 수 있는 생물안전 연구시설인 ‘BSL-3’ 실험실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 실험실은 질병관리본부 인증 절차도 마쳤다. 동물 실험용 생물안전 연구시설인 ‘ABSL-3’ 실험실을 완공할 계획이다.

고려대의료원은 KU-MAGIC 프로젝트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이미 보유한 연구역량 강화에 힘쓰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의 스탠퍼드대, 영국의 킹스칼리지, 싱가포르의 A-STAR 등 세계적인 바이오메디컬 연구기관 50여 곳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미래 의료기술의 영역을 확장해 갈 계획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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