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인공지능으로 업무 혁신·방산 인재 육성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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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세계 산업계와 교육계의 양상을 함께 바꾼다. 인공지능과 만난 산업계는 더 큰 효용과 가치를 만들 인공지능 인재를 원한다. 교육계는 이들 인재를 키울 학제와 교과 내용을 속속 마련한다. 기술 인재의 요람인 대학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한데, 이 가운데에서도 한국항공대학교는 두드러진 모습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미래 산업인 방산과 인공지능을 융합할 인재 육성, 나아가 교직원들의 업무 혁신에 인공지능을 적극 도입한 덕분이다.

이 변화를 이끈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은 동 대학의 교수, 대학원장과 연구소장을 차례로 거쳤다. 한국항공대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그는 오랜 기간 몸 담은 모교의 명성을 높일 목적으로 지금까지 항공우주 산업에 기여한 기술 역량, 인재를 기른 성과를 외부에 적극 전파했다. 교내 15개에 달하는 대형 사업단도 적극 운용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 출처=IT동아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 출처=IT동아

덕분에 올해에만 ▲세계 물류 기업 WAC Int’l Logistics(산학협력) ▲미국 노스다코타 대학(드론을 포함한 항공우주 부문 전반의 협력 강화) ▲미국 디지펜공과대학(공동협력 캠퍼스 구축) ▲우즈베키스탄 정부(중앙아시아 항공인력 양성)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항공 관광 인재 양성) ▲현대로템(우주산업 기술개발 협력) ▲경기 RISE 센터(경기 북부 항공우주와 국방 협력) 등 다양한 곳과 협력 관계 구축 혹은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한, 올 가을에는 제주도 정석비행훈련원에 방산·항공우주 기술 실증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허희영 총장은 변화의 중심 축으로 인공지능을 낙점했다. 많은 대학이 인공지능을 교육 현장에 도입한 가운데, 그는 발상을 바꿔 교내 행정과 교육 양쪽에 인공지능을 적용했다.

허희영 총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업무 다이어트’를 추진중이다. 기존 업무의 단순 반복 요소를 없애면 분량은 줄고 효율은 늘어난다는 지론과 함께다. 업무 분량 30% 감축이라는 세부 목표 하에 움직인 결과, 다양한 인공지능 이해력 증강 사례를 마련했다고도 밝혔다. 이 성과를 경기도 고양시 공무원에게 소개해 뜨거운 관심도 모았다. 성과와 도입 사례를 모아 우리나라 지자체에 소개할 목적으로 인공지능 성공 사례 발표회를 열 계획도 짠다.

한국항공대학교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단 / 출처=한국항공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단 / 출처=한국항공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는 항공우주 인공지능 융합과정 지원대학이자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이기도 하다. SW중심대학사업단을 주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을 통해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의 강점을 인공지능·소프트웨어 교육과 결합했다. 허희영 총장과 SW중심대학사업단은 이에 걸맞는 인공지능 교육 체계를 마련했다.

한국항공대학교 신입생들은 인공지능 기초 과목을 반드시 수강해야 한다. 학과와 전공을 가리지 않고 모든 학생이 인공지능·소프트웨어 기초 교육을 받아 인공지능 이해력, 실무 능력을 함께 높인다. SW중심대학사업단은 ‘미래 Air Mobility 산업 전문인재 양성’을 목표로 ▲인공지능 융합대학과 연계한 전공 교육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교육 ▲산학협력 프로젝트 ▲지역사회 가치확산 프로그램을 종합 운영한다. 인공지능과 동반 성장 중인 양자 기술 인재 양성 방안도 마련했다. 지난해 4월 항공우주양자연구소를 세우고 세계 양자 기술 기업 IBM과 협력, 양자 항공우주 기술 역량을 강화 중이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대회가 곧 한국항공대학교에서 열린다. 제 1회 한국항공대학교 총장배 AI 파일럿 탑건 챌린지(이하 AI 파일럿 탑건 챌린지)다. 허희영 총장이 진두지휘하고 안준선 대학원장 겸 AI융합대학장, 김수한 SW중심대학사업단 교수가 고도화중인 이 대회는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인공지능 항공우주 에이전트 경진 대회’다.

제 1회 한국항공대학교 총장배 AI 파일럿 탑건 챌린지 포스터 / 출처=한국항공대학교
제 1회 한국항공대학교 총장배 AI 파일럿 탑건 챌린지 포스터 / 출처=한국항공대학교

이 대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한 팀(최대 5명, 대학원생은 2명까지 참가 가능)을 이뤄, 사람의 개입 없이 100% 스스로 움직이며 의사 결정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인공지능 전투기 에이전트를 구축한다. 각 팀은 시뮬레이션 전투 현장에 인공지능 전투기 에이전트를 투입해 대결하며 자웅을 겨룬다. 한국항공대학교는 실제 전투 현장을 상정해 박진감 넘치는 교전 화면을 마련, 긴장감을 높인다. 승부의 관건은 인공지능 이해와 구사 능력, 항공우주와 전투 교전 지식을 얼마나 잘 융합하느냐다. 반복 훈련과 강화학습을 거듭해 인공지능 전투기 에이전트를 얼마나 고도화하는지도 그렇다.

대회 현장에는 우리나라의 주요 방산·우주항공 기업들이 참여해 기술 전시 공간과 취업 정보 전달 공간을 꾸민다. 인공지능 방산·우주항공 경연대회이자 축제이기도 한 셈이다. 한국항공대학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주요 대학의 대학생들이 적극 참여한 덕분에 참가 팀 수는 100팀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항공대학교는 이들이 자신의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성장하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9월 17일에 최종 8팀이 겨루는 본선은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세계에 생중계할 계획이다.

AI 파일럿 탑건 챌린지를 설명하는 김수한 한국항공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 연구교수와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안준선 한국항공대학교 대학원장 겸 AI융합대학장(왼쪽부터) / 출처=IT동아
AI 파일럿 탑건 챌린지를 설명하는 김수한 한국항공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 연구교수와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안준선 한국항공대학교 대학원장 겸 AI융합대학장(왼쪽부터) / 출처=IT동아

허희영 총장은 이번 AI 파일럿 탑건 챌린지를 성공리에 마친 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을 세웠다. 우선 참가자들이 인공지능 전투기 에이전트 개발 능력을 높이고 실전 교전 경험을 쌓도록 실제 전투기 조종사와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한다. 앞서 세계인의 눈과 귀를 모은 세기의 대결, 이세돌 국수와 구글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우주항공 부문에서 처음으로 마련할 계획도 있다. 인공지능 항공우주 유망 인재를 더 빨리 찾아 육성할 목적으로, 이 대회의 참가자 범위를 고등학생으로까지 넓히는 것도 검토한다.

이어 한국항공대학교는 AI 파일럿 탑건 챌린지를 세계에 전파한다. 우선 다음 대회부터 해외 대학생들을 우리나라로 초청해 참여 기회를 주는 것을 고려 중이다. 나아가 해외 파트너 대학 혹은 기업과 함께 세계 대회를 여는 것도 구상한다. 이미 세계 주요 인공지능 항공우주 기업 데이터볼트 AI(Datavault AI)가 이 대회에 관심을 갖고 한국항공대학교와 함께 할 방안을 논의 중이다. 허희영 총장은 앞서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유무인 복합 체계 육성을 위해 진행한 시뮬레이션을 소개하며, 한국항공대학교의 AI 파일럿 탑건 챌린지를 이 시뮬레이션보다 완성도 높은 대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항공대학교는 AI 파일럿 탑건 챌린지를 발판 삼아 세계 수준의 항공우주 종합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각오다. 비행기 조종사와 관제사 등 항공 산업 필수 인력, 나아가 드론 운용 전문가와 인공지능 파일럿 등 미래 항공우주 인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재를 기른다. 인공지능과 방산, 우주과학의 융복합을 이끄는 이들 인재가 우리나라의 국방력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도록 이끌 포부도 밝혔다.

운영 계획을 설명하는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 출처=IT동아
운영 계획을 설명하는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 출처=IT동아

허희영 총장은 “AI 탑건 파일럿 챌린지를 포함한 다양한 행사와 교육 체계로 차세대 인공지능 융합 인재를 키우겠다. 앞으로 다가올 인공지능 항공우주·국방 시대에 한국항공대학교의 융합 인재들이 활약하도록, 이들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과 국방력을 함께 강화하고 세계 시장을 주도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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