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서 세계로”… 글로벌 협력 기반 차세대 백신-바이오 전략 속도

  • 동아일보

[Bio 의약]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글로벌 R&PD 센터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글로벌 R&PD 센터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협력 기반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송도 R&PD 센터로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하며 연구개발(R&D), 공정개발(PD), 품질 분석, 사업 개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한편 글로벌 진출을 한층 가속화하기 위한 전진기지를 구축했다. 이후 에볼라, RSV, 차세대 독감, 범용 코로나 백신 관련 프로젝트를 국제기구 및 기관들과 본격 착수하며 이 같은 인프라를 실제 글로벌 사업과 공중보건 협력으로 확장하고 있다.

송도에 구축된 글로벌 R&PD 센터는 연구(R), 공정개발(P), 파일럿 생산(D)을 하나의 루프로 연결한 통합 개발 거점이다. 연구 결과는 곧바로 공정 설계로 이어지고 임상 시료 확보를 위한 의사결정도 한 공간에서 이뤄진다. 송도 이전은 단순한 공간 이동이 아니라 회사가 준비해 온 전략이 실질적 운영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송도 이전을 통해 차세대 백신 플랫폼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중장기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은 한층 속도가 붙고 있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GBP410’은 글로벌 임상 3상이 순항 중이다. 이 백신은 기존 제품보다 넓은 혈청형 커버리지를 보유한 차세대 후보물질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영유아 예방접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포트폴리오도 본격적인 전진을 예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내 범용 코로나 백신,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조류독감 백신 등에 대한 IND(임상시험계획) 신청과 임상 진입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파이프라인 확장은 글로벌 협력의 깊이로 이어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게이츠재단 산하 ‘게이츠 MRI’로부터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용 단일클론 항체 후보물질을 도입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회사는 해당 후보물질에 대해 선진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적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동시에 인도 및 Gavi(세계백신면역연합) 지원 국가 등 일부 지역에서는 글로벌 접근성 원칙에 따라 공급을 병행할 계획이다. 영유아 대상 단회 투여로 RSV 시즌 전체를 커버하도록 설계된 이 예방 항체는 백신과 함께 글로벌 공중보건 시장을 공략할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유아 대상 임상에 신속히 착수하는 한편 향후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생산공정 개발도 병행할 방침이다.

여기에 MSD(머크), CEPI(감염병혁신연합)와 협력하는 에볼라 백신 개발 프로젝트도 가동되며 송도는 국제기구와 글로벌 제약사를 연결하는 협업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SD가 CEPI와 체결한 펀딩 계약에 따라 개발의 핵심 파트너사로서 연구개발, 제조공정 개선, 임상시험용 백신 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자이르 에볼라 백신의 복잡한 제조공정과 초저온 보관 한계를 개선해 수율과 열 안정성을 높이고 공급 안정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송도 입주 이후 가시화된 대표적 글로벌 공동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향후 파트너십 확대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손꼽힌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 호주 백사스와 함께 EU 집행위원회 산하 보건·디지털 집행기구(HaDEA)가 추진하는 차세대 백신 개발 이니셔티브 1단계 과제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고령자용 계절성 독감 백신과 전 연령 대상 팬데믹 독감 백신의 패치형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IDT 인수 이후 양사가 초기 기획 단계부터 협력해 글로벌 펀딩을 확보한 첫 사례로 자체 백신 기술의 유럽 진출 가능성을 높인 성과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프리미엄 계절성 독감 백신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팬데믹 대응 역량을 유럽 공공 프로젝트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중장기 프로젝트들은 회사의 성장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송도 글로벌 R&PD 센터를 기반으로 연구개발과 공정개발 역량을 한층 고도화하고 주요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감염병 대응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백신, 예방항체, 차세대 플랫폼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감염병 대응을 이끄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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