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질모세포종은 뇌종양의 하나로 급격하게 자라면서 전이되는 중증질환이다. 수술로 종양을 제거했지만 병리검사 결과 가장 불량한 악성종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1년간 신경외과, 소아청소년과, 방사선종양학과 등이 협력해 고용량 항암치료와 양성자 치료를 병행한 결과 뇌 자기공명영상(MRI), PET 검사 등에서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졌다. 환아는 매년 종양의 추적 관찰을 위해 한국을 찾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재발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다.
UAE의 국비 환자 송출은 정부 간 G2G 협력에 따른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의 주요 성과다. 2011년부터 시작된 외국 정부와의 국비 환자 송출 협약은 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등으로 이어졌다. UAE 내에서도 아부다비보건청, 두바이보건청 등과 협약을 확대했다. 유치한 중동 환자 1인당 진료비는 1500만 원을 넘고 대부분 암 등 중증질환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 허용 후 정부 간 G2G를 통한 국비 환자 유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2016년 의료해외진출법이 제정된 후부터는 5년 단위로 ‘의료 해외 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사업 추진 이후 외국인 환자 유치는 2009년 6만 명에서 2023년 60만5000명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연간 70만 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정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매년 글로벌 헬스케어 트렌드를 분석하고 전망하는 메디컬 코리아 콘퍼런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의료의 강점을 알리고 경쟁국과 협력을 통해 신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Medical Korea 2025(제15회 글로벌 헬스케어·의료관광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AI 기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이제 일상이 되다’를 주제로 AI와 의료의 융합을 통한 혁신 사례, 정부의 정책 방향, 한국 의료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포럼의 전 주제를 AI와 연계성을 가지고 구성해 글로벌 헬스케어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계획이다.
콘퍼런스는 기조연설에서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6개 포럼 전 부문에 AI 헬스케어 관련한 글로벌 저명인사들이 강연에 나선다.
기조연설에서는 알리스테어 어스킨 에모리헬스케어 최고정보책임자 겸 디지털 책임자와 ‘스마트 변기 연구’로 이그노벨상을 수상했던 싱가포르 난양공과대 박승민 교수가 ‘인공지능 융합으로 앞당기는 정밀건강 혁신’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포럼 1은 ‘AI 기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의 미래’를 주제로 양자컴퓨터, 거대언어모델(LLM), 의료-정보통신 기술 융합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연세대 의과대학 정재호 교수가 기존 컴퓨터보다 계산 속도에서 월등히 앞선 양자컴퓨터가 생명과학과 헬스케어에 가져올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며 삼성서울병원 AI연구센터 정명진 센터장이 AI를 활용한 의료 분야 LLM의 발전 양상을 소개한다.
개인 맞춤형 혁신 암 치료 기술 동향 및 사례 발표가 진행되는 포럼 2도 관심을 모은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이 암 정복을 위한 국가 차원의 암 관리와 암 연구 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일본 QST병원 히토시 이시가와 병원장이 중입자 치료 기술을 활용한 암 치료 동향을 발표한다. 이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의 상위 4대 암(유방암, 위암, 갑상선암, 대장암)의 최신 의료 기법에 대해 국내 주요 종합병원의 암 전문가들이 발표한다.
한국과 미국, 유럽, 인도, 말레이시아의 의료관광 분야 AI 도입 사례 등을 논의하는 포럼에도 의료 관계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급변하는 의료관광 시장에서 AI가 의료 접근성과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각국이 이를 활용해 의료관광 산업 발전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라모드 고엘 플라시드웨이 대표, 모하메드 알리 아부 베이커 말레이시아 의료관광협의회 회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이외에도 △AI·디지털시대 온라인 의료 연수 트렌드 △첨단재생의료와 개인 맞춤형 의료의 도래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별 주요 도전 과제 등을 주제로 한 포럼이 열린다. 특별 세션으로는 △의료 해외 진출 프로젝트 투자유치회 △의료 해외 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설명회 등이 열린다.
Medical Korea 2025는 포럼 이외에도 루마니아 등 외국 정부와의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G2G 회담, 해외 유망 바이어 초청을 통한 국내 유관 기관과의 비즈니스 미팅, K-뷰티존, 산업 연계관 등 전시회가 함께 운영된다. 온라인 등록 및 현장 등록하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메디컬 코리아 2025 콘퍼런스는 전 세계 석학들이 모여 AI와 의료와의 융합을 통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의료관광과 글로벌 헬스케어 이슈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많은 참가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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