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증은 귓 속 반고리관이라는 구조물 내부에 이석이라는 물질이 흘러 다녀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석증 환자는 2010년 24만여 명에서 2021년 45만 명으로 증가 추세다. 이석증은 겨울철 주의해야 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비타민D 결핍은 이석증 발생의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탄산칼슘으로 이뤄진 이석이 약해지면서 제자리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경학저널(Neurology)’에 게재된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연구팀에 따르면 부족한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채워줄 경우 이석증 재발 빈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050명의 이석증 환자 중 혈중 비타민D 농도가 20ng/㎖이하로 낮은 348명에게 1년간 비타민D 400IU와 칼슘 500㎎를 매일 2회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비타민D를 섭취한 그룹은 섭취하지 않은 그룹보다 이석증 재발 빈도가 약 27% 감소했다.
이석증은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어지럼은 경미한 정도부터 공포를 일으킬 정도까지 다양하다. “코끼리 코 돌기”를 한 뒤 느낌과 비슷한 어지럼을 느낄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에 따르면 이석증이 있는 경우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서거나 돌아 누울 때 특히 어지럼이 발생할 수 있다. 서 있는 경우 천장을 바라보거나 고개를 돌릴 때도 어지럼이 발생한다. 어지럼이 평균 1분 이내 멈춘다는 특징이 있다. 이석증이 심한 경우에는 구역과 구토를 할 수 있으며 물체가 흔들려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석증 예방을 위해 비타민D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햇볕을 쬐는 것이다. 일주일에 적어도 2번 이상, 오전 10시부터 오후3시 사이에 팔, 다리에 5-30분 정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실외에서 햇빛을 쬐는 것이 좋다.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성인 기준 1일 비타민D의 충분섭취량은 10㎍다. 비타민D 10㎍를 식품으로만 섭취하려면 고등어 1마리, 버섯 30g, 강화우유 5컵이 필요하다. 의료진 상담 후 필요에 따라 비타민D 주사나 보충제 섭취가 권장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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