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대상에 따라 맞아야 하는 백신이 다르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최근 가수 구준엽의 아내 대만 배우 서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숨졌다는 비보가 전해지면서, 폐렴 예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폐렴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염증성 폐질환이다. 발열, 기침 등 단순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다. 때문에 초기 치료를 놓치거나 방치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한창훈 교수는 동아닷컴에 “폐렴은 노인에게 제일 흔한 사망 원인이다”며 “감염병 중 사망원인 1위”라고 말했다.
이어 “65세가 안 된 사람이어도 당뇨, 만성 심장병, 간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폐렴이 더 잘 생기고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에서는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발생빈도가 높다. 또 고령층이 폐렴구균에 의해 수막염이 되면 사망률이 80%이고, 균혈증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60%이다.
게티이미지뱅크. 한 교수는 “대상에 따라서 두 가지 백신을 다 맞아야 한다”며 “독감의 원인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따른 것이고, 폐렴백신은 폐렴구균이란 박테리아를 타겟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50세 이상 만성질환자는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모두 맞으면 좋다.
폐렴구균 백신은 해마다 접종하는 것이 아닌, 1~2회 정도 맞으면 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폐렴구균 백신은 13가보다 15가나 20가를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한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와 북반구에서 유행하는 원인균을 보고 예측해서 만드는 것이다. 한 교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유행하는 병원균에 따라서 백신이 달라진다”며 “독감 백신은 유행 예상을 고려해 새로 생산된 것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일반 성인의 경우 매해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 50세 이상 만성질환자나 노인, 2세 이하는 폐렴구균과 독감 백신 두 가지 모두 대상자일 때는 같이 접종하면 도움 된다.
질병관리청 카드뉴스 캡처. 65세 이상의 경우, 위탁의료기관에서 비용 부담 없이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위탁의료기관과 잔여 백신은 질병관리청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방접종은 건강 상태가 좋은 날 받아야 하며,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백신 접종 전 의사의 예진을 받아야 한다. 접종 후 20~30분 기관에 머물며 이상 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 후 귀가해야 한다. 또 접종 당일 음주, 샤워, 지나친 운동은 금지되며 반나절 이상 안정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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