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이사회 꾸려 경영 정상화 시동…“낙하산 안돼”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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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30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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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센터에서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2023.6.30/뉴스1
KT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센터에서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2023.6.30/뉴스1
비상경영체제를 가동 중인 KT(030200)가 새 사외이사 7명을 선임하고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신규 이사회를 중심으로 내달 중 신임 대표를 선임할 예정인 가운데 낙하산 인사가 올 수 있다는 일부 우려도 나왔다.

KT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센터에서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달 9일 KT는 7인의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하고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 개정안을 공시했다.

7인의 후보는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총장에 참석한 주주들의 박수로 7인의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들은 현재 남아있는 김용헌 사외이사와 함께 새 이사회를 구성하게 된다. 기존의 강충구·여은정·표현명 사외이사 3인의 직무수행은 종료된다.

곽우영·김성철·이승훈 사외이사의 임기는 2025년 정기주총일까지다. 윤종수·조승아·최양희·안영균 사외이사의 임기는 2026년 정기주총일까지다.

KT는 이날 대표이사 자격 요건에서 ‘ICT 분야 전문 지식과 경험’을 제외했다.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자의 자격요건은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4가지 항목으로 바뀐다.

KT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센터에서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이 끝난 후 일부 노조원들이 단상 앞쪽으로 나와 사측에 항의했다. 2023.6.30/뉴스1
KT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센터에서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이 끝난 후 일부 노조원들이 단상 앞쪽으로 나와 사측에 항의했다. 2023.6.30/뉴스1
또 대표이사 책임 강화 차원에서 복수 대표이사 제도가 폐지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를 우려했다. 이날 주총장은 KT새노조의 항의성 발언과 고성이 뒤섞여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김미영 KT새노조위원장은 주총장에서 “정관 개정이 낙하산 인사를 받으려는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많다”며 “박종욱 직무대행께서 정확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박종욱 KT 직무대행은 “대표 선임과 관련해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고 내외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개선 방안을 토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낙하산 방지를 말씀하셨는데 개선안 중 핵심 내용이 저것”이라며 “(자격요건 규정은) 다수의 지지를 받는 최적의 대표를 선임한다는 제도”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수 3인에서 2인으로 축소 △대표이사 선임 안건 의결 기준을 참여 주식의 50%에서 60% 이상으로 상향 △이사 임기 규정 개정 △이사회 내 위원회 구성 및 역할 변경 등이 이뤄졌다.

KT는 새로 꾸려진 이사회를 중심으로 내달 중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박 직무대행은 “많은 우려를 잘 알고 있다. 고물가,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대외환경 또한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KT는 다양한 실패와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 스토리를 써왔다. 현재도 변함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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