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이것’ 뿌리, 염증·가려움증 완화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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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9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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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연세대 공동 연구팀 연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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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방풍으로 알려진 ‘갯기름나물’의 뿌리가 염증과 가려움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갯기름나물은 ‘방풍 잎’으로도 불린다. 데친 뒤 각종 양념에 무쳐서 먹는다. 샐러드, 장아찌, 튀김, 나물밥 등으로도 활용된다. 반면 ‘뿌리’는 매우 적은 양만 한약재로 이용된다. 이에 전주대학교 조병옥 교수팀과 연세대학교 박준수 교수팀은 갯기름나물 뿌리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실시했다.

피실험체(생쥐)에게 갯기름나물 뿌리 추출물을 1kg당 100mg, 200mg 비율로 1회씩 먹인 뒤 가려움증을 유발해 변화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뿌리 추출물을 먹은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긁는 횟수가 약 56% 낮았다. 가려움증으로 인한 세포 번짐(침윤)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갯기름나물. 농촌진흥청
갯기름나물. 농촌진흥청

연구팀은 이를 통해 갯기름나물 뿌리가 항염증 인자(HO-1, Nrf2) 생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와 함께 염증 인자(산화질소(NO), COX-2 등)와 가려움 인자(히스타민, IL-31, TNF-α) 생성도 저해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그동안 주산지에서 폐기되는 갯기름나물 뿌리의 항염증 효과와 가려움증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봄나물로 이용되는 새순뿐만 아니라 뿌리 활용성을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은 “해당 연구 결과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며 “이후 작용 원리 등을 밝힌 뒤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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