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샘비대증, 절제-약물 없이 비수술 치료로 ‘묶어서 끝낸다’

황효진 기자 입력 2021-11-10 03:00수정 2021-11-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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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비뇨의학과
특수 실로 요도 넓히는 유로리프트
20분 소요… 곧바로 일상 복귀 가능
역행성 사정 등 부작용 사례도 없어
전립샘비대증은 배뇨장애는 물론 방치하게 되면 요폐, 요로감염과 전신패혈증, 방광 결석, 수신증 등도 생길 수 있으며 성기능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이나 약물 등의 치료에 부담을 가지고 있다면 비수술 전립샘비대증치료방법인 유로리프트가 도움이 된다. 자이비뇨의학과 제공
중년부터 노년에 이르는 수많은 남성들의 일상생활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고 자신감까지 빼앗는 질환으로 전립샘비대증을 꼽을 수 있다. 노화에 따라 요도를 감싼 전립샘이 커지면서 발생하게 되는 이 질환은 여러 배뇨 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밤에 자다가 깨서 화장실을 찾는 야간뇨,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는 세뇨 등이 주요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50대 이전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소변 본 후 시원하지 않고 덜 본 느낌이 드는 것도 함께 체크해볼 만하다.

이 같은 전립샘비대증이 발생한 후 치료 부담을 이유로 방치하는 환자가 많다. 그러나 소변 흐름이 막히는 요폐(尿閉), 요로감염과 전신패혈증, 방광 결석, 수신증 등도 생길 수 있고 성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치료는 일찍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방치할수록 위험한 병… 왜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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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도 문제가 되지만 대부분의 남성이 이 질환을 방치하는 데는 약물수술과 같은 기존 치료법의 단점이 큰 원인인 것이 사실이다.

일차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는 약물치료는 알파-교감신경 차단제나 남성호르몬전환효소 억제제가 주로 쓰인다. 각 약물은 효과 부족도 지적 받지만 기립성저혈압과 사정장애, 성욕감퇴와 발기부전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홍채긴장저하증후군이 생겨 백내장 수술 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발표도 나온 적이 있다. 게다가 평생 사용해야 하는 약이기에 이 같은 부작용에 대한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전립샘을 절제하는 방식의 수술은 어떨까? 내시경 및 레이저 등 수술 장비가 발전한 현재까지도 남성들의 거부감은 여전한 편이다. 출혈, 통증은 물론 회복기간과 부작용도 걱정거리다. 잘 알려진 부작용은 70∼80%의 환자에서 발생하는 역행성 사정이다. 이밖에도 요실금, 전립샘 기능 저하가 발생하는 사례도 있다.

비수술 최소침습법 ‘전립선결찰술’


숙련된 의료진이라면 유로리프트 시술시간은 20분 내외로 짧아 신체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특수 금속실이 사용되기 때문에 끊어질 걱정이 적어 1회 치료로 반영구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절제가 필요한 수술이나 평생 써야 하는 약물 대신 국내에서도 전립선결찰술(UroLift, 유로리프트)을 숙련된 의료진을 통해 시술 받을 수 있다. 변재상 자이비뇨의학과 원장은 “반드시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거나 수술을 해야 한다는 건 옛말이 된지 오래”라며 “남성의 신체적·심리적 고통을 불러오는 전립샘비대증은 이제 수술이 아닌 1회의 전립샘결찰술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非)수술로 빠르고 안전하게 전립샘비대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유로리프트다. 이 시술은 요도에 내시경과 특수 금속 실(결찰사)을 삽입하고 비대해진 전립샘을 묶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요도를 넓히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분 정도면 충분하고, 금속 실은 끊어질 걱정이 적어 1회 치료로 반영구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특유의 간편성은 바쁜 남성들에게도 큰 도움을 준다. 20분의 시술 시간은 큰 걱정거리가 될 리 없으며 절개 과정이 없고 그만큼 출혈량이 적어 시술 후에도 1∼2시간 내 소변 줄을 제거하고 바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유로리프트는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시술이다. 또 2015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新)의료기술로 지정됐다. 보건복지부가 안전성에 대해 검토한 결과 역행성 사정과 발기부전 같은 부작용은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 같은 시술의 특성은 고령 환자나 고혈압·당뇨병 환자 등 전신마취가 어려운 만성질환자도 안전한 전립샘비대증치료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2016년 유로리프트를 도입해 2020년까지 600례 이상 집도한 변재상 원장은 아시아 최다 시술 기록 보유자다. 변 원장은 “유로리프트는 더 이상 남성들이 전립샘비대증 치료 시 부작용이나 통증, 긴 회복 기간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게 해줬다”며 “다만 전립샘은 환자마다 크기와 모양이 다르고 주변에는 미세 혈관이 많아 섬세한 시술이 필수다. 시술 경험이 많은 의사와 함께 충분히 상담하고 검사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자이비뇨의학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감염 방지 조치도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 원내에는 헤파 필터를 탑재한 대학병원급 공조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으며, 예약제 진료를 통해 같은 시간대의 방문 환자 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학#자이비뇨의학과#전립샘비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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