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수프라잔 美 파트너 700억 투자 유치… 현지 임상 가속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9월 7일 19시 01분


코멘트

美 파트너 ‘뉴로가스트릭스’ 시리즈B 투자 유치 확정
내년 펙수프라잔 미국 임상 3상 추진
지난 6월 대웅제약과 기술이전 계약
대웅제약 향후 뉴로가스트릭스 지분 13.5% 확보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프라잔’의 미국 판매 파트너업체인 뉴로가스트릭스(Neurogastrx)가 6000만 달러(약 696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비보캐피탈(Vivo Capital)이 주도한 이번 시리즈B 투자에는 헬스케어 분야 벤처캐피탈그룹인 5AM벤처스(5AM Ventures)와 벤바이오(venBio), 오비메드(OrbiMed Advisors) 등 기존 투자자를 비롯해 RTW인베스트먼트(RTW Investments), 삼사라바이오캐피탈(Samsara BioCapital), 마셜웨이스(Marshall Wace) 등이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투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뉴로가스트릭스는 내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펙수프라잔 임상 3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력 파이프라인인 소화기질환계열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뉴로가스트릭스는 2018년 투자 받은 시리즈A 투자(4500만 달러)와 함께 이미 1억 달러(약 1162억 원) 규모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뉴로가스트릭스 시리즈B 투자 유치는 펙수프라잔이 미국에서 성공 가능성 높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대웅제약은 소화기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전문성을 갖춘 뉴로가스트릭스와 함께 펙수프라잔을 세계 최고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짐 오마라(Jim O’Mara) 뉴로가스트릭스 대표는 “북미에서 대웅제약과 펙수프라잔 개발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지난 1년 동안 뉴로가스트릭스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특히 소화기질환을 겪고 있는 수백만 명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한 단계 발전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로가스트릭스는 소화기질환 치료제 전문 업체다.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 로슈, 암젠, GSK, 아이언우드 등에서 개발 경험을 지닌 최고경영진들이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대웅제약과 펙수프라잔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임상과 개발, 허가, 판매를 담당하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계약시점에 뉴로가스트릭스 지분 5%를 받았고 향후 기업공개(IPO) 시점을 기준으로 총 13.5%까지 확대된 지분을 확정적으로 양도받을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