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채비 서두르는 카카오페이…발목 잡는 ‘차이나 리스크’ 해소될까

뉴스1 입력 2021-04-21 07:32수정 2021-04-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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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카카오뱅크에 이어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 청구서를 이르면 이달 제출할 전망이다.

상장을 추진 중인 카카오페이에게 악재로 작용해온 ‘마이데이터 심사’도 급진전되는 분위기다. 최근 금융당국 내에서 카카오페이의 마이데이터 심사 보류와 관련해 반전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

카카오페이는 2대주주 중국 앤트그룹의 적격성 문제에 발목 잡혀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 일부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차이나 리스크’로 사업에 차질을 빚어왔다.

◇멈춰선 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 사업, 다시 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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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권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 내에선 현재 보류된 카카오페이의 마이데이터 사업자 심사가 다시 진행되는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해당 소식에 밝은 한 관계자는 “(심사 보류와 관련된) 분위기가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고 귀띔했다.

오는 8월 4일부터 국내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지만,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에 대한 심사를 보류한 상태다. 2대주주이자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 모기업인 앤트그룹이 중국 금융당국에서 제재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내용을 확인해야하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1500만명이 이용하는 자산조회 관련 일부 서비스를 임시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 내에서 카카오페이의 마이데이터 적격성 심사와 관련해 기류변화가 나타나고 있어서 최대 걸림돌이 사라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고유의 최종 결정권한을 사실상 해외 금융당국에게 맡기는 것과 다름없다는 비난을 받아왔는데, 이같은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한 것이다.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페이 입장에선 가치평가에 ‘마이너스’가 되는 요소를 없앨 수 있게 된다.

◇카카오페이, 이르면 이달 말 상장예비심사 신청…유통 주식수 확대 마무리

IT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르면 이달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이는 관계사인 카카오뱅크가 지난 15일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데 이은 것으로 카카오페이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이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전 사전 준비작업도 대부분 마친 상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일 무상증자를 통해 지분율 변동 없이 기존 주식 수(2222만8892주)를 5배인 1억1114만4460주로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자금 확충 목적으로 무상증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초 카카오페이의 총 주식수는 1898만7598주였으나 같은해 7월 25일 유상증자를 통해 2222만8892주로 324만1294주 늘렸다. 당시에는 자금 수혈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이번에는 자본 투입없이 유통주식수만 늘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통상 기업들은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상장에 앞서 유통주식수를 늘린다. 유통주식 수가 적으면 적은 금액으로도 주가 변동성이 커져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상장심사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상장예비심사 청구 일정과 관련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현실적으로 봤을 때 상반기 이내로는 (상장이) 어렵겠지만, 연내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뱅크와 함께 카카오의 금융사업 부문에서 양대 축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카카오페이가 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역할은 다르지만 카카오 그룹 내에서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기도 하다. 이에 관련업계에선 카카오페이도 카카오뱅크에 이어 서둘러 상장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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