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콧등 부위 마사지 효과적

홍은심 기자 입력 2020-12-23 03:00수정 2020-12-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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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 시그널]겨울철 ‘눈물길’ 폐쇄
찬 바람이 매서운 겨울은 눈물길 폐쇄 환자들에게 괴로운 계절이다. 눈물길이 막히면 눈물이 계속 흐르고 눈에 이물질이 쉽게 생긴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찬바람이 불면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 때문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눈물이 많으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인다. 간혹 볼을 타고 흘러넘치고 눈에 이물질이 낀 느낌 때문에 거북하기도 하다.

눈물은 각막을 보호하고 눈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 항상 분비된다. 눈물샘에서 나온 눈물은 안구 표면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눈에 영양분을 공급한 다음에 눈물점, 눈물소관, 눈물주머니를 거쳐 코·눈물관이라는 콧속의 열린 입구를 통해 배출된다. 이 길을 ‘눈물길(비루관)’이라고 한다.

그러나 계속 눈물이 흐르면 눈물길이 막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눈물길 폐쇄는 코와 안구 사이에 연결된 눈물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한다. 눈물이 코 안으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배출이 잘 안되면 눈에 고이거나 밖으로 흐르게 된다. 수시로 눈물이 흐르고 심지어 눈 주변이 짓무르기도 한다.

겨울은 눈물길 폐쇄 환자들의 괴로움이 가중되는 계절이다. 이화 고려대 안산병원 안과 교수는 “건조한 날씨와 찬바람이 부는 시기에는 눈물이 더 많이 흐른다”며 “제때 눈물이 배출되지 않고 계속 흐르면 눈곱이 쉽게 끼고 눈 주변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눈물관에 염증이 생기면 눈 안쪽과 코 사이가 빨갛게 부어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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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길이 막히는 원인은 연령대에 따라 다르다. 영유아와 소아는 선천적으로 발생하는데 눈물관이 완전히 발달되기 전에 생길 수 있다. 대개 출생 이후 수주 이내에 코·눈물관 끝부분의 막이 열린다. 간혹 그렇지 않더라도 1년 정도 기다리면 저절로 뚫릴 확률이 80%가량 된다. 어린이는 5∼10%에서 눈물길 폐쇄 현상이 나타난다.

성인은 코·눈물관 염증, 부종 등이 주원인이다. 림프종이나 백혈병, 코 안 종양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중장년층에서는 나이 탓에 눈물길이 막히기도 한다.

증상을 호전시키려면 눈물관 주변을 마사지해 주는 것이 좋다. 콧등 부위를 2∼3초 정도 매일 2∼3회 주물러 주면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사지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눈물길에 염증이 있다면 항생제 안약을 써야 한다.

치료는 눈물관 내에 실리콘관을 삽입해 막힌 통로를 넓히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질환이 심하지 않을 때 쓰인다. 증상이 심하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눈물 주머니와 코 사이에 있는 뼈에 작은 구멍을 내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치료 효과는 매우 좋고 수술 성공률 또한 90∼95%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이 교수는 “눈물길 폐쇄는 세균 증식의 원인으로 각종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 수시로 눈물을 닦아줘야 하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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