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 밥상의 반찬도 달라졌다. 채소 섭취가 줄어드는 겨울에는 건강 유지를 위해서라도 초록빛 영양이 가득한 식재료를 챙겨 먹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별다른 손질 없이 씻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편리한 식품이 바로 풋고추다. 풋고추는 생선, 육류는 물론이고 다른 채소들과도 맛과 영양이 잘 어우러진다. 어디서나 구할 수 있으며 착한 가격에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국민 채소, 우리 풋고추의 다양한 매력을 심층 분석해보자.
풋고추는 저열량 고영양 채소로 캡사이신이 내는 달콤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풋고추의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는 피부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다.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E, 칼슘, 인, 철분, 칼륨, 카로틴 등 다양한 성분이 함유돼 있어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하기에 좋은 식품이다. 특히 풋고추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하루 2∼3개만 먹어도 일일 비타민C 권장량을 모두 채울 수 있다. 흔히 비타민C는 열에 파괴되기 쉬운데 풋고추 속 비타민C는 캡사이신 때문에 쉽게 산화되지 않아 손실량이 적다.
시설하우스 재배로 한겨울에도 즐겨 먹을 수 있는 풋고추는 아삭한 식감과 특유의 향으로 사랑받는 한국인의 대표 채소다. 좋은 풋고추는 크기와 모양이 균일하고 과형이 크고 표면이 깨끗하며 반질반질한 윤기가 흐른다. 싱싱한 풋고추는 꼭지가 푸르다. 풋고추는 녹광을 비롯해 청양고추, 아삭이고추, 꽈리고추, 오이고추 등 종류도 많고 맛과 풍미가 조금씩 달라 요리마다 응용법이 다르다. 녹광, 아삭이, 오이 고추는 된장과 고추장에 찍어 먹는 생채소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새콤달콤한 무침이나 피클, 장아찌 및 튀김에도 애용된다. 청양고추는 매콤한 맛을 내는 볶음, 무침, 국, 찌개, 부침, 전골 등에 빠지지 않는다. 따끈한 국물요리에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으면 얼큰한 향기가 더해진다. 꽈리고추는 장조림, 멸치볶음과 단짝이다. 꽈리고추는 살짝 쪄서 매콤한 양념장에 버무리면 밥도둑 고추찜이 된다. 풋고추는 음식의 색감을 살려주고 매콤함과 풍미를 더해주는 필수 채소이면서 매일 먹으면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장수 채소이다.
한편 풋고추를 재배하는 농업인들이 우리 풋고추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풋고추의무자조금’을 준비하고 있다. (사)한국풋고추생산자협의회 박주호 회장은 “소비자에게는 고품질 풋고추를 안정된 가격에 공급하고 풋고추 농업인에게는 안심하고 농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풋고추의무자조금에 국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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