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류머티스 질환이나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연구
내년 글로벌 임상 1상 목표
“혁신 신약 개발에 역량 집중… 올해 연구성과 가시화 기대”
대웅제약은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통해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비전 아래 신약 연구개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섬유증 치료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희귀 난치성 질환에 대한 세계 최초 신약(First-in-class) 개발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세계 최초 폐섬유증 혁신 신약
섬유증은 조직이나 장기가 딱딱해지는 증상으로 폐를 포함해 다양한 장기에서 발생하며 난치성 질환으로 발전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섬유증은 조직 내 콜라겐 함량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이 특징인 질환으로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혁신신약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PRS(Prolyl-tRNA synthetase)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과도한 콜라겐 생성을 억제하는 신규 기전의 섬유증 치료제 ‘DWN12088’를 개발 중이다. ‘DWN12088’은 PRS 단백질의 활성만을 선택적으로 감소시켜 폐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전임상을 통해 폐섬유증 동물모델에서 기존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지난해 9월 글로벌 임상 1상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현재 SAD(단회 용량 증가) 투약을 마치고 MAD(다회 용량증가) 투약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심장, 간, 신장, 피부 등의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섬유증 치료제에 대한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DWN12088’는 해당 치료제 약물 개발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2019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 과제로 선정된 바 있으며 같은 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신개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우리 몸은 스스로를 보호하는 면역체계를 갖고 있어 인체에 해로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이 침투하면 면역체계를 작동시켜 방어하고 제거한다. 하지만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몸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체 내부의 정상 세포를 공격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의 질환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하는데 류머티스 관절염, 루푸스와 같은 류머티스 질환, 제1형 당뇨병,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 크론병과 같은 소화기계 질환 등이 이에 속한다.
자가면역환자의 경우 우리 몸에서 면역응답에 관여하는 T세포와 B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웅제약은 이를 선택적으로 적절한 수준으로 억제해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신개념 자가면역 치료 후보물질 2개를 도출해 연구 중이다.
대웅제약의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은 T세포 또는 B세포 한 가지 세포의 저해에 국한돼 있는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T세포와 B세포를 동시 타깃해 저해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DWP213388’ 은 ITK(Interleukin-2-inducible T-cell kinase)와 BTK(Bruton’s tyrosine kinase)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경구용 치료제다. ‘DWP213388’은 이식편대숙주질환(graft versus host disease, GvHD:유전적으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조직을 이식받은 뒤 나타나는 합병증) 마우스 모델에서 10mg/kg의 약물을 투여하자 효과적으로 증상을 억제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효능을 확인했다.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인 ‘DWP212525’는 T세포와 B세포 등 면역세포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타깃인 JAK3(Janus Kinase 3)와 TFK (TEC family kinase)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경구용 치료제다. ‘DWP212525’는 실험 쥐를 이용한 질환 모델에서 희귀성 자가면역 피부질환인 천포창(구강점막 및 전신 피부에 수포가 발생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에 대해 경쟁 물질 대비 우수한 질환 개선율 및 질환 유발 인자를 저해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들 후보물질은 우수한 유효성뿐 아니라 면역억제제에서 우려되는 바이러스 감염 부작용도 최소화한 물질임을 거대세포바이러스(CMV)에 감염된 동물 모델에서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안에 후보물질 2종의 전임상 개발을 완료하고 2021년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천포창, 류머티스 관절염 및 염증성 장 질환 등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 환자들을 위한 글로벌 신약을 선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외에 현재 임상 3상을 마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 임상 2상 진행 중인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 등 세계 최고 신약(Best-in-class)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펙수프라잔은 지난해 국내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으로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2020년은 대웅제약이 추진 중인 연구개발(R&D) 성과가 가시화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희귀난치성 질환의 혁신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세계 최초, 계열 내 최고 신약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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