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이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정전이 잇따르고, 가로수가 뿌리 채 뽑히는 등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태풍 ‘링링’ 북상과 관련해 이날 오후 6시까지 강풍과 호우로 인해 도내에서 사상자 4명(사망자 1명 포함)이 발생하고, 814건(사유시설 283건, 공공시설 531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3시께 경기도 파주시 연다산동 2층짜리 골프 연습장에서는 A모씨(61)가 건물 지붕에서 보수공사 중 강풍에 날아온 지붕패널에 맞아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날 오전 9시40분 포천시 일동변 가산리 국민주택 나동에서는 B모씨(73·여)가 옥상에서 낙하하는 지붕을 피하려다 넘어져 찰과상을 입었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에서는 C씨(48)가 강풍으로 인해 떨어진 유리에 손목과 머리 부위 등을 다치고, 파주시 문산읍 E마트에서 강풍에 냉장고가 넘어지면서 D씨(52)가 다쳤다.
또 도내에 초속 30~40m의 강풍이 불면서 가로수가 뽑혀나가고, 간판이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시설의 경우, 수원이 89건(간판 등 83, 현수막 6 등)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양 64건(간판 28, 기타 36), 용인 36건(간판 18, 외벽 5, 기타 13 등), 파주시 17건(외벽 1, 담장 및 지붕 9, 간판 7), 부천 11건(간판 1, 외벽 10 등), 시흥 6건(승강장 2, 지붕 1, 차량 1, 간판 2)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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