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사진)의 나이가 기존에 알려진 43억∼44억 년보다 많은 45억1000만 년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971년 유인 달 탐사선 ‘아폴로 14호’가 달에서 실어온 암석 샘플을 분석해 얻은 결과다.
멜러니 바르보니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팀은 미국 시카고대, 프린스턴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지질연대학센터와 공동으로 아폴로 14호가 가져온 달 샘플의 연대를 측정한 결과 달이 약 45억100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월석에서 추출한 지르콘 조각 14개 각각에서 연대를 측정했다. 지르콘은 우라늄(U-238) 등 소량의 방사성 동위원소가 들어 있어 방사선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이용해 생성 연대를 측정할 수 있다.
분석 결과, 각 조각에서 측정한 달의 나이는 약 45억1000만 년으로 모두 일치했다. 이는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가 생성된 지 6000만 년이 지난 시점이다. 바르보니 교수는 “태양계 생성 후 1억∼2억 년 뒤 달이 생성됐다는 기존의 예상보다 더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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