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소용돌이 예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13일 05시 45분


아이폰7-픽셀-V20(맨 왼쪽부터).
아이폰7-픽셀-V20(맨 왼쪽부터).
‘갤노트7’ 퇴장에 경쟁제품 유리
‘아이폰7’ ‘픽셀’ ‘V20’ 등 관심↑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링에서 퇴장하면서 하반기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 소용돌이가 예고된다. 먼저 삼성전자는 최신 프리미엄 제품의 조기 단종으로 위기에 처했다. 국내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7은 13일부터 다른 기종으로 교환하거나 환불을 해준다. 삼성전자는 일단 올해 3월 내놓은 ‘갤럭시S7’ 등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환할 경우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이벤트몰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하지만 가장 최신 전략 제품인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국내외 시장 경쟁에서 매우 불리한 위치에 놓인 것은 사실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12일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손실을 반영해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을 7조8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정정 발표했다.

경쟁 제품이 줄줄이 시장 공략을 가시화 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애플은 ‘아이폰7’의 세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14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21일 공식 출시 예정이다. 업계에선 갤럭시노트7의 단종에 대한 반사이익을 아이폰7이 가장 많이 누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스마트폰은 구글의 ‘픽셀’이다. 구글은 최근 직접 기획·설계한 첫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 픽셀을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안드로이드 진영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안드로이드폰의 선봉에 섰던 갤럭시노트7이 발화사태에 이은 단종 결정으로 때 아닌 기회도 맞았다. 구글은 20일 미국 등에서 픽셀을 시판할 예정이다. 같은 안드로이드폰이라는 점에서 갤럭시노트7을 이용했거나 구입하려했던 이용자들에게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대화면 프리미엄폰 ‘V20’을 내놓은 LG전자와 해외로 눈을 돌린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도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국내에선 12일 출시된 SK텔레콤 전용의 ‘루나S’ 등 중저가 제품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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