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궁금해요]물놀이 후 생긴 눈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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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냉찜질 증상 완화에 도움… 공기로는 전염 안돼… 손 통해 전파
환자-주위사람 눈 만지는 것 삼가야

김명준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
김명준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
Q.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한 다음 날 아이 눈에 크고 찐득한 눈곱이 끼어 있고 눈물이 납니다. 아이는 눈이 아파 눈을 뜰 수가 없다고 보챕니다. 동생과 다른 가족에게도 옮길까 봐 걱정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박지연 씨·42·여·서울 강동구)

눈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항상 공기 중의 오염물질, 세균 등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눈병은 흰자위 표면과 눈꺼풀의 안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보호막인 결막에 생기는 염증입니다. 눈병에 걸리면 충혈, 눈물, 눈곱, 이물감, 안구통, 눈부심, 시력 저하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형을 일으키기 때문에 눈병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합병증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2차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고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염제 등을 사용합니다. 초기에는 냉찜질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일단 유행성 결막염에 걸리면 조급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병을 치유하기까지 몇 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유행성 결막염 환자는 주위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주로 수건, 침구, 컵, 지하철의 손잡이 등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특히 가족에게 옮길 위험성이 큽니다.

따라서 유행성 결막염 환자는 개인 용품을 따로 사용하도록 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수영장, 목욕탕에는 가지 않아야 합니다. 대개 감염 질환이 주로 손을 통해 전파되는 것처럼 유행성 결막염 역시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눈을 만질 때 전염되기 쉽습니다. 환자와 주위 사람 모두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것을 삼가고 손을 자주 씻으면 유행성 결막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눈병은 공기를 통해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와 눈이 마주쳐도 눈병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결막염 환자는 눈의 분비물을 하루 2번 이상 물에 적신 깨끗한 고급 화장지로 닦아내야 합니다. 감염 기간 동안 콘택트렌즈의 사용을 중단하고 눈 화장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김명준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
#눈병#결막염#냉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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