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뒤 첫 G7정상회의… 트럼프, 기뢰 제거 지원 요구할 듯

  • 동아일보

佛에비앙서 17일까지… 李도 참석, 호르무즈 안정화 등 핵심 의제로
“美-유럽 대서양동맹 결속력 시험대”… 우크라戰 장기화-AI 대응도 논의
마크롱, 트럼프와 별도 만찬 방침

佛 ‘G7 정상회의’ 경비 훈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막을 이틀 앞둔 13일 프랑스 동남부 에비앙에서 프랑스 국가경비대가 보안 위협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올 2월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 모이는 미국과 서방 주요국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이란 전쟁 종전과 종전 후속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비앙=AP 뉴시스
佛 ‘G7 정상회의’ 경비 훈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막을 이틀 앞둔 13일 프랑스 동남부 에비앙에서 프랑스 국가경비대가 보안 위협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올 2월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 모이는 미국과 서방 주요국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이란 전쟁 종전과 종전 후속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비앙=AP 뉴시스
올 2월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한 뒤 처음으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 엘리제궁(대통령실)은 14일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G7 정상들이 15∼17일 프랑스 남동부의 휴양지인 에비앙에 모여 정상회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선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 방안 등 이란 전쟁 관련 사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작전 참여 요청을 둘러싸고 파열음을 낸 만큼, 이번 에비앙 G7 정상회의는 향후 서방 진영의 결속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소 다자외교 무대에 부정적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기뢰 제거 등 각종 후속 조치에 대한 지원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 엘리제궁 “호르무즈 재개방 공동 목표 설정 논의”

엘리제궁은 이번 G7 정상회의에선 이란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위기, 글로벌 경제 문제 등과 관련된 국제 현안이 논의된다고 밝혔다. 의장국인 프랑스의 초청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 케냐, 이집트 등 5개국 정상들도 ‘확대 회담’에 참여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캐나다 G7 정상회의에 이어 2년 연속 G7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이번 에비앙 G7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는 미-이란 전쟁 종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프랑스 등 유럽 정상들은 15일 정상회의 첫날 트럼프 대통령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해 공동 목표를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뒤 해상 연합군 배치 등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이란 전쟁 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한 다국적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제거 등 이란 전쟁 종전 후 후속 조치에서 G7 국가들의 참여와 지원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도 기뢰 제거 작전을 수행할 역량이 있지만, G7 국가 중 일부가 상당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이미 영국과 프랑스 일부 함정이 해상에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G7 국가들이 협력한다면 상황을 가능한 한 빨리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G7 정상들은 16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아부다비 국왕)과 오찬을 진행하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 확보와 해상 교통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마크롱, 베르사유궁서 별도 만찬 갖고 트럼프 달래기

특히 의장국 프랑스는 미국과 유럽 간 대서양 동맹의 균열을 좁히는 노력을 전방위로 펼칠 방침이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G7 회의 종료 직후인 17일 밤 베르사유 궁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로 만찬을 할 예정이다. 베르사유 궁전은 미국 독립전쟁을 공식적으로 종결하고, 미국의 독립을 국제적으로 승인한 1783년 파리 평화조약이 체결된 곳이다. 올해로 독립 250년을 맞아 성대한 기념행사를 추진 중인 미국으로선 역사적 의미가 큰 장소인 것.

16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G7 정상 간의 회의가 열린다. 이란 전쟁 여파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이 줄고, 러시아와 종전 협상이 더딘 데 대한 대응책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종전 협상의 핵심 이슈인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와 안전 보장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희토류 등 공급망 문제, 온라인에서 아동 보호, 국제유가 상승 등 거시경제 불균형, 암 연구 가속화 등도 논의된다. 회의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 빅테크 기업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AI)에 대한 공동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G7 정상회의#호르무즈 해협#이란 전쟁#트럼프 대통령#우크라이나 전쟁#글로벌 경제#인공지능 대응#국제안보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