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30대 여성 암환자… 자궁경부암 비중 높아

다른 암에 비해 자궁경부암은 젊은 여성에게서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진료 인원은 2015년 5만4603명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는 40대가 전체의 27.7%로 가장 많았고 50대(25.0%)와 30대(19.9%), 60대(14.5%), 70대(9.1%), 20대(3.9%) 순이다.

특히 30대 자궁경부암 환자(1만1253명)는 해당 연령대 전체 암 환자 수(7만5459명)의 14.9%를 차지했다.

20대 자궁경부암 환자(2194명)도 이 연령대 전체 암 환자 수(1만8513명)의 11.9%나 됐다.

심평원은 “20, 30대 자궁경부암 환자 수가 해당 연령대 전체 암 환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라며 “젊은 여성도 자궁경부암 예방과 조기 진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경부)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주된 원인이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2년 주기로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 올해부터 대상 연령이 30세 이상에서 20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또 복지부는 올해부터 2003년 1월∼2004년 12월 출생한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