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강나쁘다’ 부정적 생각 OECD 최고…81세 넘게 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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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강나쁘다’ 생각 OECD 최고…기대수명은 OECD 평균 이상

한국인은 ‘건강이 나쁘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민 가운데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OECD 건강 통계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35.1%만이 스스로 건강상태가 좋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신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답변한 비율은 OECD 평균이 69.2%, 뉴질랜드·미국·캐나다는 80~90% 수준이었다. 일본이 35.4%로 우리와 비슷했다. 주관적 건강률이 40% 이하인 곳은 한국과 일본뿐이었다.

한국인의 건강상태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이 OECD 최고인 것과 달리 기대수명은 81.8세로 OECD 평균인 80.5세보다 1.3세 높았다.

한국인은 병상에서 보내는 시간도 OECD 평균보다 2배 더 길었다. 한국인이 1년에 병상에서 보내는 시간은 평균 16.5일로, OECD 평균인 8.3일보다 2배 가까이 길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한국의 사회문화적 요인 때문에 스스로의 건강에 대한 평가가 실제 건강상태보다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과체중과 비만에 대해서는 예외적이었다. 신장과 체중을 계측 조사한 결과에서는 우리나라 과체중 또는 비만 인구의 비율은 31.5%이지만, 응답조사에서는 24.4%만이 자신을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평가했다. 특히 여성이 응답과 실제 계측에서 차이가 컸다. 여성의 경우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측정된 경우는 26.4%이지만, 응답에서는 17.8%에 그쳤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이 같은 차이는 한국의 외모 지향적인 문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몸무게를 적게 말하는 경향이 여성, 과체중 이상, 다이어트 중인 경우에 많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같은 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건강나쁘다’ 생각 OECD 최고…기대수명은 OECD 평균 이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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