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대표, 반도체 백혈병 피해 가족위 만나 사과문 전달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월 14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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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반도체 백혈병 문제와 관련해 가족대책위 송창호 대표 등 가족들을 만나서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도 함께 전달됐다.

지난 12일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조정위에서 합의가 이뤄진 지 이틀만에 대표이사가 직접 당사자들을 만났다. 가족대책위는 반올림과 함께 협상대표로 참여하던 8명 가운데 6명의 발병자와 유가족이 독립해 구성한 단체다.

권오현 대표는 “2014년 5월 기자회견을 한 뒤 꼬박 20개월 만에 여러분을 직접 마주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리게 됐다”며 “여러분의 깊은 이해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송창호 가족위 대표는 “과거는 접고 미래지향적으로 가야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조정위원회가 지난해 7월말 발표한 조정권고안의 원칙과 기준을 기초로 지난해 9월부터 보상을 시작했고, 보상에 합의한 사람들에게는 권오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도 전달해 왔다. 보상신청자는 모두 150여명이고, 보상에 합의해 보상금을 수령한 사람은 100명을 넘어섰다.

12일 예방 문제가 3자간 합의로 타결된 데 이어 이날 당사자들에게 사과문까지 전달됨으로써 조정의 3대 쟁점은 모두 해결됐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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