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크리 북상중…내일(31일) 밤부터 우리나라 직·간접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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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30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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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예상이동경로.(기상청 제공)
태풍 예상이동경로.(기상청 제공)
11호 태풍과 12호 태풍이 연달아 발생해 북상하고 있다. 그중 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기 상청은 30일 태풍 나크리가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860㎞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94헥토파스칼(hPa)의 약한 중형태풍으로 발달한 태풍 나크리는 시속 40km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 은 나크리가 일단 중국 해안 지역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진로는 기압계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29일 정오 괌 동남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은 이동 속도가 매우 느린데다 서북서진하고 있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확률은 낮아 보인다.

태풍 나크리는 토요일인 2일 오후 3시 제주도 서귀포 서남서쪽 약 37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때 나크리의 상태는 중심기압 98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1m의 중간 강도 중형태풍이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나크리는 앞선 8, 9호 태풍이 이동하면서 열에너지를 소모한 해역을 지나칠 것으로 보여 강한 태풍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나크리는 비교적 우리나라와 가까운 곳에서 형성돼 기상청은 31일부터 우리나라에 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31일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31일 밤부터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상에도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파도도 높게 일겠다 "며 조업하는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태풍 나크리의 예상진로를 조금 다르게 예측했다.
우리 기상청 예측보다 조금 더 우리나라에 가까운 서해 상으로 이동하면서 제주도와 서해안 일부 지역에 직접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한 것. 하지만 아직은 변수가 많아 태풍이 어디로 향할지는 불분명하다.

한편 나크리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자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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