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발견된 시조새 화석은 몇 개나 될까. 독일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 연구팀이 최근 하나를 추가해 총 11개가 됐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시조새 화석(사진)은 깃털이 완벽하게 보존된 시조새 화석의 ‘종결자’다. 화석에는 날개와 꼬리에 달린 기다란 깃털뿐 아니라 몸과 다리를 덮고 있던 짧은 깃털이 모두 남아 있다.
화석에 나타난 대로라면 이 시조새는 마치 배기팬츠를 입은 것처럼 생겼다. 넓적다리 깃털은 길이가 40∼45mm 정도로 길지만 무릎 깃털은 29mm로 짧아지고 발목 깃털은 솜털 수준으로 확연히 줄어든다. 연구진은 “비행기가 착륙할 때처럼 공기역학적으로 적합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꼬리 깃털도 공기저항을 덜 받는 구조다. 꼬리 깃털의 중심부는 99∼114mm로 길지만 양쪽 끝부분은 짧다. 또 중심부 깃털은 깃대를 중심으로 길이가 같은 반면 양쪽 끝의 깃털은 비대칭이다. 깃대를 중심으로 꼬리 가장자리에서 바람을 직접 받는 부분의 깃털이 더 짧고 뻣뻣하다. 연구팀은 “시조새의 깃털은 부위별로 다양하고 그 형태도 복잡하다”면서 “체온을 유지하고 몸을 장식하기 위한 기능 외에도 공기저항을 덜 받기 위한 기능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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