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외국인 유치 의료기관 2500여 곳의 사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작년 외국인 환자는 191개국 21만1218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약 15만명) 대비 32.5%가 증가한 수치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몽골 순으로 많았다. 특히 러시아 환자가 2만4000명으로 2012년(1만6000여명) 대비 46%나 증가, 통계를 낸 이래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정부 간 환자송출협약의 성과로 아랍에미리트연합 환자는 전년보다 237% 증가한 1151명으로 집계됐다. 중국환자는 성형외과, 내과, 피부과를 많이 찾았고, 러시아환자는 내과, 검진센터, 산부인과, 일반외과, 피부과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수입은 3934억원으로, 전년 2673억원 대비 47% 증가했다. 1인당 평균진료비는 186만원(전년대비 10.7% 증가)으로 내국인 1인당 연간진료비 102만원의 1.8배 규모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9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선정된 이래 5년간 63만 명 이상의 외국인환자가 한국 의료를 선택해 약 1조원(9.5억 달러)의 진료비를 지불했다”며 “올해는 ‘2020년 외국인환자 100만명 유치를 위한 퀀텀 점프의 원년’인 만큼 범부처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총력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