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용 UHD 패널 출하량 급증… 문제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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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월 16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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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TV시장에서 주로 적용되는 초고화질(UHD) 패널이 올해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전자 간판으로 활용 폭이 매우 광범위하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는 올해 디지털 사이니지용 UHD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2만1000대에서 무려 590% 증가한 14만5000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4K라고도 불리는 UHD는 기존 풀HD(1920x1080)보다 해상도가 4배나 높다.

IHS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용 UHD 패널 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빠른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18년에는 패널 출하량이 65만6000대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IHS 산주 카트리(Sanju Khatri) 디지털 사이니지 담당 이사는 “UHD 패널이 지난해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며 “4K 생태계(ecosystem)의 성장으로 4K 콘텐츠와 기기 간의 연결성(connectivity)이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올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디지털 옥외광고(Digital Out-of-Home)와 상업용 응용제품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를 포함한다. 디스플레이 네트워크를 이용해 콘텐츠를 원격으로 제어·관리· 업데이트가 가능해 특정 대상을 타깃으로 하는 광고, 브랜딩, 엔터테인먼트, 정보 등을 제공한다. 소매업과 서비스업, 정부기관과 기업, 그리고 운동 경기 시설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디지털 사이니지의 사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UHD 기술적용이 좀 더 용이해지면서 디스플레이 가격 역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소비자 시장을 이끄는 트렌드와 기술이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한다면 소비자 제품용 UHD 콘텐츠 역시 이 용도에 맞게 수정될 가능성 역시 높다.

하지만 올해 디지털 사이니지용 UHD 패널시장의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체 UHD 디스플레이 패널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LCD TV용 UHD 패널 출하량은 1000만 대, 2018년에는 4000만 대가 넘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4K UHD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4K 지원 패널의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라고 IHS는 지적했다. 세계 주요 업체들이 4K지원 모델을 생산하고 있지만 현재 가격이 매우 비싸서 소비자에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많은 제조업체들이 일반 소비자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상업용 시장에 공급함에 따라 소매시장 TV와 상업용 디지털 사이니지 사이의 구분이 점점 모호해 지고 있다. 이는 정보 전달 및 엔터테인먼트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기능이 새로 추가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프라 구축 및 업그레이드 관련 투자 비용, 4K 콘텐츠 지원을 위한 주파수 대역폭 확장, 그리고 해상도 업그레이드에 영향받는 전송 프레임률(frame rate), 휘도 및 다이내믹 레인지(dynamic range) 등의 스펙과 조화 등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 자체가 극복해야 할 과제 역시 아직 남아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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