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통신] 6월 셋째 주 - 용산업체들, 하스웰 보급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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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21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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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PC시장의 활기가 예전만 못하다. 올해 최대의 기대작인 인텔의 4세대 코어(코드명 하스웰)이 출시되었지만, 예전 2세대(코드명 샌디브릿지), 3세대(코드명 아이비브릿지) 출시 당시의 폭발적인 반응에 비하면 상당히 담담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은 꾸준히 관련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활성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하스웰 PC를 구성할 수 있는 H87, B85 칩셋 기반의 메인보드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 용산에서 꾸준히 팔린 제품, 그리고 새로 등장한 화제의 제품은 다음과 같다.

캐논 MF4750 흑백레이저 복합기

한때 고가 주변기기의 대명사였던 레이저 복합기가 최근 들어 저가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사무실용으로 많이 팔리는 흑백레이저 제품의 경우, 10만원 대 제품이 대거 등장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캐논의 MF4750도 그런 제품 중의 하나다. 가격은 18만 8,000원이다.


사무용 복합기는 이것 저것 복잡한 부가기능을 잔뜩 넣은 것 보다는 조작이 편하고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이 잘 팔린다. 캐논 MF4750의 경우, 10만원 대 제품이면서도 ADF(자동용지공급장치)까지 갖추고, 250장까지 용지를 적재할 수 있는 대용량 카세트까지 지원된다. PC 연결 없이도 대부분의 작업을 할 수 있는 LCD와 다양한 원터치 기능버튼의 제공은 기본이다. 캐논이 잉크젯 시장에서는 HP에게 크게 밀리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레이저 시장에서는 제법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이엠텍 XENON 지포스 GTX 660 Maxx D5 2GB TWIN COOL

아직도 게임용 PC라면 엔비디아의 지포스를 써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소비자들이 많다. 특히 지포스 GTX 650과 660 시리즈는 가장 무난하게 선택하는 게임용 그래픽카드로서 시장에 확고하게 자리잡은 상태다. 다만, 650과 660 시리즈는 워낙 많은 세부 모델이 시장에 나온 상태라 제품 선택이 쉽지 않다. 650, 650Ti, 650Ti 부스트, 660, 660Ti 등, 모델명도 비슷하다. 그 중, 상위권의 성능을 제공하면서 일종의 심리 마지노선인 20만원대의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제품을 원한다면 660에 주목할 만하다. 660Ti가 물론 성능은 더 좋겠지만 이러자면 30만원 대를 훌쩍 넘는다.


여러 업체에서 GTX 660 그래픽카드를 팔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엠텍의 제품이 꾸준한 팔리고 있다고 한다. 이엠텍의 XENON(제논) 지포스 GTX 660 Maxx D5 2GB TWIN COOL의 경우는 24만, 4000원에 팔린다. 다른 업체의 GTX 660과 가격차이는 크지 않지만,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의 터줏대감이나 다름없는 이엠텍의 제품이라는 점이 제법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참고로 한때 렉스텍, 유니텍, 에버탑 같은 만만찮은 경쟁업체들이 국내에 있었지만 2013년 현재, 그들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다.

스카이디지탈 nkeyboard MACRO 게이밍 키보드

PC용 주변기기 중에 ‘게이밍’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제품이 제법 있다.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모니터 등 종류가 다양하다. 다만, 문제는 이런 제품 중에 가격은 제법 비싸면서 실제로 게임 실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지 의심이 가는 제품이 제법 많다는 것이다. 스카이디지탈의 nkeyboard MACRO(엔키보드 매크로)는 게이밍 키보드 중에서도 상당히 ‘가성비’가 높다는 평을 들으며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모든 키를 동시에 눌러도 정상적으로 인식하는 무한입력기능이나 특정 키를 조합한 입력을 원터치로 할 수 있는 매크로기능, 윈도키의 기능을 임의적으로 끌 수 있는 잠금 기능, 특정 키를 누른 상태로 유지하는 기능 등 게이밍 키보드로서 요구되는 기능은 거의 다 지원한다. 그리고 이런 기능을 쓰기 위해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점도 매력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장점은 가격이 3만 3,000원으로 그다지 부담이 되지 않는 점이다. 다만, 기계식 키보드는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10만원은 훌쩍 넘었을 것이다.

ASUS 구글 넥서스7(Nexus 7) 16GB

넥서스7은 작년에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한동안 품귀현상을 빚었다. 하지만 이제는 제법 물량이 넉넉해진 모양이다. 한동안은 전시할 제품조차 부족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맞추며 원활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 넥서스7의 매력이라면 바로 기본기에 충실하다는 점이다. 휴대성이 우수하고 성능도 수준급인데 배터리 성능도 제법이다.



게다가 구글 레퍼런스(표준) 태블릿PC이다 보니 다른 제품과 달리 제조사나 통신사 관련 앱이 덕지덕지 깔려있지도 않은 것도 장점이다. 이건 애플 아이패드의 장점과도 유사한 면이 있다. 가격은 16GB 제품 기준으로 27만 9,000원이다. 작년에 나온 제품인데다 올해 안에 후속모델이 출시된다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릴지 모르겠으나 여전히 구매가치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화제의 신제품>

인텍앤컴퍼니 H87-M1 메인보드

새로운 소켓 규격의 CPU가 나올 때마다 고민이 되는 것이 바로 메인보드다. 이번에 나온 하스웰 역시 완전히 새로운 LGA1150 규격의 소켓을 쓰기 때문에 메인보드 역시 새 것을 사야 한다. 현재 하스웰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는 Z87과 H87, 그리고 B85 칩셋 기반의 제품들이다. 다만 Z87 계열은 최소 20만원을 줘야 할 정도로 비싸고, B85 계열은 가격이 싸긴 하지만 성능이나 기능이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 대안으로 택하는 것이 10만원대로 살 수 있는 H87 계열 메인보드다.

만약 이정도 가격도 부담스럽다고 생각된다면, 그러면서 성능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인텍앤컴퍼니에서 새로 출시한 H87-M1의 구매를 생각해봐도 좋겠다. 이 제품은 H87 칩셋을 탑재하고 있으면서 가격은 B85 수준인 8만 9,000원이다. 4개의 메모리 슬롯을 갖추고 있어 향후 업그레이드에 유리하며 USB 3.0 포트도 4개씩 탑재해 최신규격의 주변기기를 쓰는데도 유리하다. 다만, 기판 여기저기에 일반 전해질 캐패시터를 쓰는 등, 원가절감의 흔적도 없진 않다. ‘가성비’에 무엇보다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관심을 가질만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취재 협조 / 컴퓨존(www.compuzone.co.kr / 1588-8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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