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의약]경구용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 약효 전달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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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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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은 삼진제약이 신약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진제약이 개발 중인 신약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먹는 안구건조증 치료제(SA001)다. 이 치료제는 먹기만 하면 돼 기존의 점안식보다 훨씬 사용이 간편하다. 치료제를 먹으면 고농도의 약물이 눈의 혈관까지 전달돼 점액물질 분비를 촉진한다. 실험 결과 손상된 안구의 치료 이외에 항염증 작용과 눈물 양의 증대 등 부가적인 효과도 확인됐다.

제약업계에서는 삼진제약의 신약이 눈에만 투여되던 기존 외용제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존 제품은 혈관까지 약효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으며, 장시간에 걸쳐 눈에 직접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 염증치료에만 초점이 맞춰져 대부분의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인공눈물을 함께 써야만 했다.

신약의 효력연구를 주도한 장무환 단국대의료원 안과 교수는 “SA001은 경구 투여 후 높은 혈중농도를 유지하며 눈까지 도달되도록 설계돼 효과가 뛰어나고 독성이 적다”고 소개했다. 장 교수는 이 연구와 관련한 학회발표도 준비 중이다. 삼진제약은 SA001과 관련된 특허를 출원 중이며, 이르면 2016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삼진제약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안에 건설 중이던 첨단 원료합성(API) 공장을 20일 완공했다. 이 공장은 연면적 4082m² 규모로 원료합성 시설 3개동으로 이뤄졌다. 고품질 의약품 원료 생산을 위한 첨단 분석과 측정, 제조장비를 갖추고 있다.

삼진제약은 이 공장에서 항혈전제와 고혈압 치료제 등의 원료의약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항혈전제 ‘플래리스정’의 주성분인 클로피도그렐황산염을 주력으로 생산해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 수출할 예정이다. 오송공장의 신희종 공장장(전무이사)은 “향후 클로피도그렐황산염 외의 다른 의약품 원료도 생산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에 오송 공장의 노하우를 더해 최고 품질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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