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모발이식, 수술 7일 전 음주·흡연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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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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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 수술은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받는 게 좋다. 정진욱 더모 헤어플란트 모발이식센터 원장(가운데)이 모발이식 수술을 하고 있다. 더모 헤어플란트 모발이식센터 제공
모발이식 수술은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받는 게 좋다. 정진욱 더모 헤어플란트 모발이식센터 원장(가운데)이 모발이식 수술을 하고 있다. 더모 헤어플란트 모발이식센터 제공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9년 탈모로 진료 받은 환자는 18만1707명. 2005년(14만5548명)보다 24.9% 늘었다.

최근엔 모발이식 수술이 탈모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휴가기간을 이용해 모발이식을 받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신중해야 한다. 정진욱 더모 헤어플란트 모발이식센터 원장은 “모발이식 수술은 반영구적인 탈모 치료법으로 꼽히지만 한 번 수술을 받으면 재수술을 받는 게 쉽지 않다”며 “전문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원하는 모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수술이 필요한지를 알기 위해 탈모 진행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탈모는 진행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초기라면 약물로도 충분히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모발이식은 보통 중기 이상 탈모가 진행됐을 때 고려한다.

모발이식수술은 절개법과 비절개법으로 나뉜다. 탈모가 진행된 정도와 방향, 머리카락의 탄력과 자라난 방향 등을 고려해 수술 방법을 결정한다.

절개법은 머리 뒤쪽을 절개해 이식할 머리카락을 채취하고, 절개한 부분을 봉합하는 방법이다. 한 번에 많이 이식할 수 있지만 통증이 있고 흉터가 남는 단점이 있다. 비절개법은 머리 뒤쪽을 절개하지 않고 머리카락만 채취해 탈모 부위에 심는 방법이다.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지만 대규모 이식이 어렵다. 시술 시간도 오래 걸리고 머리카락이 제대로 자리를 못 잡을 수도 있다.

수술 전 준비도 필요하다. 수술 7일 전부터는 음주와 흡연을 피하는 게 좋다.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감기약, 종합비타민제, 해열진통제, 아스피린, 비타민E(토코페롤 제제)는 출혈을 유발할 수 있으니 수술 2일 전부터는 끊어야 한다. 바르는 탈모제도 2일 전부터 중단하는 게 좋다. 먹는 탈모제는 계속 복용해도 된다. 수술 당일 아침에는 샴푸로 머리를 감고, 린스나 왁스 등 헤어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부기를 빨리 빼려면 냉찜질을 하는 게 좋다. 이식부위에 자극을 가하면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머리감기도 48시간이 지난 후부터 해야 한다. 1주 이내에는 머리를 문지르지 말고 머리카락이 이식된 부위는 거품으로만 세척한다. 샤워기 물살은 약하게 해야 한다. 수술 상처가 아물기 전까지는 술과 담배는 금물. 2주 동안은 사우나, 수영, 달리기 등 심한 운동도 피하는 것이 좋다.

모발이식 수술을 받더라도 머리카락을 이식하지 않은 부위에 추가로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피나스테리드 제제(프로페시아)와 같은 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이외에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염증을 예방하기 위한 추가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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