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지지리 궁상? 누릴 건 다 누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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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4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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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자취하신다고요? 어머 어떡해. 힘드시겠어요.”

혼자 산다고 하면 으레 쏟아지는 동정 어린 눈빛. ‘싱글족’들은 맨날 곤궁하게 사는 줄 안다. 물론 생활에 치이다 보니 가끔 끼니를 거르거나 청소를 생략할 때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남들 하는 건 다 하고 산다. 아니, 어쩌면 오히려 그들보다 삶의 질이 더 높을 수도 있다. 양말을 뒤집은 채로 벗어 놓거나 치약을 가운데부터 짜도 잔소리 할 사람이 없거니와, 무엇보다 싱글족들을 겨냥한 각종 가전제품이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기 때문이렷다.

어떻게 보십니까? 3D로 봅니다

세계인의 축제, 런던 올림픽이 막을 내렸지만 그 감동의 장면들은 여전히 사람들의 뇌리 속에 생생하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3D 중계가 이루어져 3D TV를 보유한 시청자들은 감동이 한층 더했다. 스포츠 경기는 여럿이서 떠들썩하게 봐야 제 맛이긴 하지만, 맥주 한 캔과 함께 혼자 보는 것도 제 나름대로 운치 있다. 문제는 TV다. 워낙 가전이 대형화되는 추세다 보니 기능을 제대로 갖춘 소형 TV를 찾기가 쉽지 않다.

LG전자의 ‘시네마3D TV 모니터 DM2792’는 27인치 TV 겸 모니터다. 공간이 비좁아 모니터와 TV를 동시에 구비할 수 없는 싱글족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컴퓨터 책상 위에 올려두고 PC 모니터로 쓰다가, 필요에 따라 TV 모드로 변환하면 된다. PIP(Picture in Picture)기능을 탑재해 한 화면에서 PC 화면과 TV 화면을 동시에 구현할 수도 있다.

크기 때문에 편의상 모니터로 분류했지만, 실제 화질은 TV와 동등하다. IPS 디스플레이 패널을 채용해 178도에 달하는 광시야각을 자랑하며, 해상도는 풀HD(1920x1080)다. PC를 켜지 않아도 외장 하드나 USB메모리를 바로 연결해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는 점도 여타 TV와 같다.

무엇보다 다양한 3D 입체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3D 방송은 물론, 3D 영화와 3D 게임까지 두루 소화한다. 특히 이번 올림픽 때 3D 중계를 시청했던 싱글족들의 반응이 좋았다. 기본형 3D 안경이 번들로 제공된다. 가격은 50만원 대.

자취생 특유의 쉰내? 매일 빨래 삶거든요

자취생에게 빨래는 큰 골칫덩이다. 빨랫감이 적다 보니 주말에 몰아서 하기 마련이다. 쌓여가는 오래된 빨랫감에서 나는 쉰내는 자취생들이 응당 감당해야 할 숙명일까. 그렇지 않다. 1인용 드럼세탁기가 있기 때문이다. 벽걸이형이라 공간 활용성도 뛰어나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Mini)’는 3kg의 세계 최소형 드럼세탁기다. 크기도 크기지만 두께가 30cm에 불과하다는 게 장점이다.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욕실이나 주방 등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 빨랫감을 꺼낼 때 허리를 굽힐 필요도 없다.

소량의 빨래를 자주 하는 싱글족에 맞는 제품으로, 세탁시간이나 물 사용량에서 일반 세탁기보다 압도적인 효율을 보인다. 또 싱글족들의 숙원이었던 빨래 삶기 기능도 지원한다. 다만 아쉽게도 건조 기능은 없다. 출시 2주만에 1,700대 넘게 팔리며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40만원 대.

저도 깨끗한 물 먹을 권리 있습니다

물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자취방에 정수기를 들일 공간은 없고, 수돗물을 끓이자니 귀찮다. 주기적으로 먹는 샘물을 사다 놓을 수 밖에 없는데, 한밤중에 물이 바닥나기라도 하면 참 난감하다. 개봉한지 오래된 샘물의 위생도 걱정스럽고.

웅진코웨이의 ‘한뼘 정수기’는 가로 18cm, 세로 36cm의 초소형 정수기다. 그야 말로 한 뼘 크기다. 정수기 내부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던 저장탱크, 온수탱크, 컴프레서를 없애고 순간온수가열 시스템, 전자 냉각장치, 나노트랩 등의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한뼘 정수기는 출시 열흘만에 1만 대 이상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단일 제품 기준 역대 최단기 기록이다. 가격은 150만원이며, 임대료는 월 3만2,500원이다.

밥은 먹고 다니냐, 물론이죠

싱글족이라고 매일 밥을 사먹지는 않는다. 자취 경력이 쌓일수록 음식 솜씨는 자연스레 늘어나는 법. 다만 생활이 불규칙하다 보니 밥 양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양껏 밥을 지었다가 오래되어 버리는 일이 다반사다. 이 때문에 즉석밥을 선호하는 싱글족들도 적지 않다.

키친아트의 ‘미니미니’는 1인용 미니밥솥이다. 15~20분이면 취사가 완료된다. 그러나 소량의 밥을 빨리 지을 수 있다는 점은 사실 대단한 기능이 아니다. 기존의 6인용 밥솥으로도 1인분의 밥을 지을 수 있으며, ‘쾌속취사’ 기능을 사용하면 미니미니 못지 않은 빠른 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미니미니의 진짜 장점은 휴대성이다.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도시락으로도 쓸 수 있다. 내솥 위에 얹을 수 있는 반찬통이 번들로 제공되는데, 카레나 간단한 반찬을 담기 좋다.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하는 자취생에게 알맞다. 가격은 3만원 대.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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