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성대의 길이와 음역대의 상관 관계’ 초음파로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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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9일 14시 05분


국내 연구진이 소프라노, 테너 등 성악가를 대상으로 고해상도 후두 초음파 진단을 통해 성대의 길이를 정밀하게 측정해 음역대와 상관 관계를 규명하였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음성언어센터 조우진, 박하춘 원장팀은 국내 성악가 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 성악가들의 평균적인 성대의 길이를 측정하고, 성악가들이 성대의 길이를 크게 늘리지 않고도 고음 발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밝혀냈다.

과거에는 발성이나 노래를 할 때 CT, MRI 등으로 생리적인 성대의 길이를 측정할 수 없었지만, 조우진 원장팀은 고해상도 후두 초음파를 사용하여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했다.

연구팀은 “후두초음파를 이용해 성대의 길이를 측정하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호흡, 발성시 변화하는 성대의 길이를 실시간 초음파를 통해 확인하고 음향학적인 검사를 같이 시행해 상관성을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혔다.

조우진 원장은 “성악가뿐 아니라 실용음악 등 노래를 하려는 사람들은 본인의 음역대를 포함해 정확한 성대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여기에 후두초음파는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고해상도 후두초음파는 후두내시경에 비해 후두 내부 구조물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어 음성질환 치료에 향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조우진 원장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올해 6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해외학술대회인 “21세기 최첨단 후두 컨퍼런스 (Laryngology 2012 : Cutting edge laryngology for the 21st century)”에서 발표한다. 연구 결과는 해외 저명 학술지 The 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 And Head & Neck에 게재될 예정이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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