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가 그렇게 중요한가”…‘기무치 웹툰’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7일 16시 37분



윤서인 웹툰 작가가 일본 기무치에 분노하는 한국인을 비판하는 내용의 만화를 공개해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다.

윤 작가는 야후에 연재 중인 웹툰 '조이라이드' 1435화 '우리가 원조인데' 편에서 기무치 논란을 소재로 삼았다.

이 웹툰을 보면 붉은 악마를 연상하는 옷을 입은 한국인이 일본 기무치를 보며 "아니 왜 대한민국 김치로 일본이 돈을 벌고 있지? 김치는 대한민국 고유의 음식인데! 큰일이다. 이러다가 김치를 뺏기겠어"라고 말하고 있다.

이어 '이런 시각으로 보면'이라는 설명과 함께 다음 컷으로 베트남 쌀국수 브랜드를 바라보는 베트남인이 "아니 왜 베트남 쌀국수로 미국이 돈을 벌고있지? 쌀국수는 베트남 고유의 음식인데! 큰일이다. 이러다가 쌀국수를 뺏기겠어"라고 말하는 베트남인을 그렸다.

또 한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에 분노하는 호주인, 에스프레소와 마끼아또 등을 파는 커피 브랜드에 분노하는 이탈리아인, 타코 브랜드에 분노하는 멕시코인의 모습을 차례로 그린 뒤 '미국은 진정한 약탈자의 나라'라고 그렸다.

이에 대해 미국인은 호주인, 이탈리아인, 멕시코인, 베트남인을 향해 "그런 식으로 따지면 각자 평생 자기네 나라 음식으로만 사업을 해야겠네. 음식에 국경이라는 게 있나? 너희들도 햄버거로 돈 벌잖아"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의 누리꾼들은 기무치 논란에 대한 윤 작가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김치를 일본이 만들어서 파는 게 문제가 아니라, 기무치라고 한국 음식이 아닌 일본 음식인 것처럼 하는 게 문제이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누리꾼의 지적에 윤 작가는 블로그를 통해 "정말 김치에 국운을 걸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구나"라면서 "그러면 우리도 일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쯔케모노같은거 하나 찝어서 우리나라거라고 우기면서 파세요 그게 무슨 문제람 맛있으면 그만이지"라고 말했다.

또 윤 작가는 "일본이 김치를 자기네거라고 우긴다구요? 일본 가보세요 백화점 김치코너마다 전부 한국산 고추가루 사용 대문짝만하게 붙여놓고 전부 한복입고 아리랑 틀어놓고 김치 팝니다"라면서 "다들 뭘보고 그렇게 겁을 먹으셨을까. 815특집 다큐멘터리 김치침략 특집이라도 보셨나. 음식이 원래 어느 나라건지 그렇게 중요한가요"라고 글을 남겼다.

[채널A 영상] 월급 빼고 다 올라…5000원으로 김치찌개 못 먹는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