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개 애매한 질문 ‘과학애정남’ 출동… 과학동아 12월호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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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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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질문에 대답해 보자. 토마토 오이 수박 중 과일은 뭘까. 눈이 얼마나 와야 화이트 크리스마스일까. 얼마나 오래 변을 못 봐야 변비일까. 사람의 몸을 얼마나 기계로 바꾸면 로봇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일상생활과 관련된 질문이지만 막상 확실히 대답하려면 애매하다. 이런 애매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과학적 기준은 없을까.

과일과 채소를 나누는 기준을 보자. 관습적으로 우리는 음식과 함께 조리해 먹으면 채소, 달콤한 맛이 나 후식이나 간식으로 먹으면 과일이라고 여긴다. 토마토를 채소로 분류하는 이유도 이런 관습 때문이다. 19세기 말 미국의 관세법은 과일과 채소에 대한 관세를 다르게 적용했다. 분류가 애매한 토마토가 도마에 올랐다. 1893년 미국 대법원은 토마토를 후식으로 먹지 않고 음식과 함께 조리해 먹는다는 이유로 채소로 분류했다.

우리나라는 나무에 열리는 열매를 과일로 분류한다. 초본성 식물, 즉 풀에 열리면 과일이 아니라 채소다. 이에 따르면 토마토 오이 수박은 모두 채소다.

그러나 ‘과학적으로는’ 이들 모두 과일이다. 식물학에서는 꽃이 피는 식물의 씨방을 둘러싸고 있는 육질 부분을 과일로 정의하기 때문이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연인들이 바라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려면 눈이 얼마나 와야 할까.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전국의 대표관측소에 있는 일기예보 담당관이 정한다. 서울은 종로구 송월동이며 광주는 북구 서암대로, 대전은 유성구 대학로, 제주도는 제주시 동문로에 있다. 이곳에 눈이 오지 않는다면 그날은 ‘기상청 기준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니다.

과학동아는 이처럼 애매한 문제를 과학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한 ‘과학애정남’ 기획기사를 12월호에 소개한다. 연애심리, 헷갈리는 속설, 애매한 자연현상 등 일곱 가지 주제, 총 70개의 애매한 질문에 대해 과학적인 기준을 정했다.

고호관 동아사이언스 기자 karidasa@donga.com   
이화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talk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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