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암병원 개원… ‘단기입원’ 모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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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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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부터 치료계획 수립까지 하루에 가능”

암 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할 서울대병원 암병원. 서울대병원 제공
암 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할 서울대병원 암병원.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 안에 암종별센터 15개와 통합 암센터 9개, 암정보 교육센터, 종양임상시험센터 등 모두 26개의 진단 및 치료 센터를 갖춘 암병원이 25일 문을 열었다.

서울대의 암병원은 ‘당일 검사와 진료’를 목표로 지상 6층, 지하 4층에 총건축면적 2만7677m² 규모로 지었다.

암종별센터에서 치료하는 질병은 간암, 갑상샘·구강·두경부암, 갑상샘암, 뇌·척추종양, 대장암, 부인암, 비뇨기·전립샘암, 사지·척추암, 위암, 유방암, 청소년 암, 췌장·담도암, 폐암, 피부암·항암제특이반응, 혈액암 등 15가지다.

유방암과 뇌·척추종양센터 등 각 센터는 관련 진료과목의 교수들이 모여 환자의 진료방침을 결정하는 협진 시스템을 운영한다. 또 각 센터에 배치된 상담 코디 간호사는 처음 온 환자의 상담을 도와준다.

암병동은 단기병동 48병상, 낮병동 43병상 등 총 165병상을 갖췄다. 병상 규모는 서울아산병원(770병상)이나 삼성서울병원(652병상) 등보다 적지만 환자 중심 맞춤병원, 최첨단 스마트병원, 글로벌 연구중심병원을 지향하기로 했다.

노동영 병원장은 “‘선진국형’ 단기입원병원을 모델로 삼아 당일 검사부터 치료계획 수립까지 가능하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전국의 병·의원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체계적인 진료의뢰 및 회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암병원은 이미 설치된 양전자방출단층촬영-컴퓨터단층촬영(PET-CT) 장비 외에도 암 환자의 정확한 진단을 위한 최신 장비로 전신 PET-MRI(자기공명영상) 촬영장비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방사선 치료의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암 부위만 정확하게 치료하는 첨단 방사선 치료기(다기능영상추적체부정위)도 2대 도입한다.

환자들은 병원 곳곳에 설치된 ‘스마트 도우미’ 시스템의 안내를 받는다. 환자는 진료카드로 암병원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형태의 ‘스마트 도우미’를 이용해 진료 일정과 장소,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암정보 교육센터에서 암 관련 정보와 자료를 볼 수 있다. 완화의료센터는 정신종양, 암재활, 암 통증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은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 어떤 암 환자라도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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