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Array|IT/의학

5대 암 검진 오진율 중 유방암 오진이 최다, 부적합 유방 촬영 장비와 전문성-경험 미비가 문제

입력 2011-03-16 13:48업데이트 2011-03-16 15:07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방암은 여러 암 중에서 갑상선암과 더불어 5년 생존률이 높은 암 중의 하나이다. 2008년 중앙암등록본부 발표에 따르면 유방암의 5년 생존률은 0기인 경우는 100%, 1기일 경우 98.4%, 2기인 경우라도 91.6%로 아주 높은 생존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진단당시 3기에 해당하면 69.7%, 4기인 경우는 30.2%로 생존률은 병기가 높아질수록 뚝뚝 떨어지게 된다. 즉 생존률이 높은 유방암이라 할지라도 조기 진단하고 치료하는 시기를 놓치게 되면 생존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유방암의 조기 진단은 생존률 뿐만 아니라 유방의 보존률도 높일 수 있어 유방이 여성에게는 단순한 신체의 일부분이 아님을 고려 할 때 유방을 보존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삶의 질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잘못된 유방검진으로 인한 오진은 정밀 진단을 받을 기회를 놓치고 이상이 있더라도, 병원을 늦게 찾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여 생존률을 낮출 뿐 아니라 유방 전절제 수술 등으로 여성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복지가족부의 보고에 따르면 2007년 국가 5대 암 검진에서 정상 소견을 보였으나 2008년 1년 안에 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가 7,124명이나 되었으며 그 중 유방암 환자가 2,384명(33.5%) 으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암이 있음에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 이유는 첫째 부실한 검사 장비, 둘째 판독상의 오류, 셋째 검사 위탁 비용의 덤핑으로 인한 검사 부실이그 원인인 것으로 적합하지 못한 성능의 장비와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한 의료인에 의한 검사 때문이다.

5대 암 오진 중 유방암이 33.5%로 가장 많은 이유는 유방의 조직학적 특성과 한국 여성 유방암의 인종적 특성 때문으로 유방 조직은 우리 몸의 다른 조직과 다르게 비교적 밀도 차이가 적은 유선 조직과 지방 조직으로만 구성 되어 있기 때문에 좋은 영상을 얻기 위해서는 장비의 성능이 좋아야 한다. 이것이 2001년부터 시행된 의료영상 정도관리법에 CT, MRI 와 더불어 정도관리 대상으로 선정된 이유이다.

정도관리법 시행 후 부적합 장비가 퇴출되는 등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영상의 임상검사와 더불어 유방촬영을 하는 병원과 판독의사의 철저한 감독과 수련을 요구하는 미국과는 다르게 팬텀영상과 서류 심사만을 통하여 유방 촬영을 허용하는 우리나라 정도관리법의 허술함과 유방촬영의 인식 부족으로 인하여 아직도 많은 병원에서 수준 미달의 유방촬영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로 인한 오진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성의 유방은 서구 여성의 것과 다르게 유선 조직이 유방 조직의 50%가 넘는 치밀유방 또는 조밀 유방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40대 여성의 절반 정도는 치밀 유방을 가지고 있으며 유선 조직이 75% 넘는 심한 치밀 유방의 경우 유방 촬영만 검사 받는 경우 암 발견률은 40-60% 로 유방암의 민감도가 매우 낮아지게 되므로 반드시 좋은 유방 촬영기로 올바른 방법으로 촬영이 필수적이며 더불어 유방 초음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 전문가에 의한 무분별한 유방 초음파, 조기 암 발견 늦출 수 있어
우리나라의 유방 검사의 문제는 유방촬영뿐 아니라 유방 초음파 역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초음파 검사는 비 보험 항목에다 정도관리 대상의 장비가 아니기 때문에 장비 영상의 질이 천차만별이며 가격대 역시 차이가 크나 법적으로는 제제가 불가능하다.

초음파 검사는 검사자의 주관적 판단으로 이루어지는 실시간 검사로 장비의 질 뿐 아니라 검사자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유방은 앞에서도 언급 하였듯이 조직의 밀도 차이가 적고 정상 구조가 사람 마다 다르고, 같은 사람일지라도 생리주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기관이기 때문에 비 전문가에 의한 적절하지 못한 초음파 장비 사용은 검사 시 조기 암의 발견을 늦춰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의 기회를 박탈하여 생존률을 낮추는 경우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

또한 비 전문 병원에서 유방 촬영을 시행하지 않고 유방 초음파 검사만 시행 함으로써 미세석회화로만 나타나는 유방암이나 관상피내암을 놓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유방암 환자의 약 40%가 40대 이고 40대 여성의 절반이 치밀 유방임을 감안 할 때조기 유방암의 발견을 위해서는 더욱 더 질 좋은 유방촬영 영상과 전문가에 의한 판독과 더불어 숙련된 유방 질환 전문의에 의한 초음파 검사를 병행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 도움말: 이시경유의원 원장 서울대학교병원진료교수, 의학박사 이시경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IT/의학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