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가장 좋은 하루 수면시간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일 14시 25분


낮잠을 포함한 하루 수면시간이 7시간에 미달하거나 초과하면 심장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웨스트버지니아 대학 연구팀이 밝혔다.

이 연구팀은 1일 발간된 '수면'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또 낮잠을 포함한 수면시간이 하루 5시간 미만인 사람들은 협심증, 관상동맥성 심장 질환,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등의 진단을 받을 위험이 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웨스트버지니아 대학의 아누프 성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005년 3만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결론을 이끌어냈다.

논문에 따르면 수면시간이 9시간 이상이라고 밝힌 연구 참가자들은 7시간 자는 사람에 비해 심장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1.5배 이상에 이른다. 가장 위험한 집단은 수면시간이 하루 5시간 이하인 60세 이하 성인들로, 이들은 심장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7시간 수면자의 3배 이상에 달했다.

수면 지속 시간이 짧으면 협심증에 걸릴 위험이 커지며 수면 시간이 너무 적거나 많으면 심장발작과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수면'지에 실린 또다른 논문에선 평소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이 가끔 오랜 잠을 자면 건강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이 논문의 저자인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과대학의 데이비드 딘지스 교수에 따르면 연구에 참가한 성인 142명에게 5~7일 동안 극히 제한적으로 수면을 취하도록 하자 이들은 반응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날을 잡아 하루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하자 민첩성이 상당한 수준으로 개선됐으며 이런 효과는 이전 일주일 동안 하루 4시간밖에 자지 못하다 10시간의 수면을 취한 사람에게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딘지스는 "일정기간 잠이 부족한 채 지내다 어느 날 아침 한 시간 내지 두 시간 더 자면 행동의 민첩성을 회복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웨스트버지니아대 연구팀은 수면시간과 심장혈관 질환과의 인과관계를 밝혀내지 못했지만 수면 지속시간은 내분비선과 신진대사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수면부족이 포도당 내성을 해쳐 인슐린 감응도를 떨어뜨리고 혈압을 높이게 된다는 점을 찾아냈다.

성커 교수는 환자가 심장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을 평가할 때 환자의 수면지속 시간의 변화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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