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척추 척척박사들의 척추이야기/여름 휴가철, 어깨질환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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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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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다녀온 뒤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몸을 많이 사용하는 레저스포츠를 한 경우 어깨가 아프다고 얘기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휴가 뒤 느끼는 어깨 불편은 피로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기 십상이다. 하지만 휴가철 무리한 어깨 사용은 다양한 어깨 질환을 부를 수 있다.

어깨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팔이 올라가지 않을 정도라면 ‘석회성건염’을 의심해보자.

석회성건염은 어깨 힘줄이나 인대에 석회질이 끼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원인은 현재까지 완전히 규명되진 않았지만, 대부분 어깨 인대를 과도하게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깨 인대는 과도하게 사용하면 주변 골조직에 반복적으로 마찰된다. 이로 인해 혈액순환장애가 생기고 이 부위의 조직이 손상된다. 이때 손상된 조직에 석회를 만드는 이상조직이 바로 석회성건염이다.

통증은 이 석회조각이 관절내로 터져 나와 생기는데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 때 심해진다. 석회성건염 환자들이 옷을 입거나 빗질을 하는 등 일상생활의 사소한 동작까지 제한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급성으로 진행되면 어깨가 골절될 때처럼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치료는 비교적 쉽다. 석회의 크기가 작거나 통증이 경미하다면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3일 이내 통증이 가라앉는다. 일주일 정도면 어깨가 올라가기 시작하고 다시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 통증이 심하다면 어깨의 석회 부위에 염증을 억제하는 주사를 맞는 방법도 고려해 봄 직하다.

석회의 크기가 중간 정도라면 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가 시행된다. 그러나 석회의 크기가 주변 골조직에 걸릴 정도로 크거나 인대를 녹이고 들어가면 관절경 수술이 필요하다.

석회성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휴가철에는 장시간 운전이나 수영, 골프 등으로 어깨에 무리가 가기 쉽다. 어깨를 비트는 등의 자세는 어깨 인대가 주변 골조직에 부딪히기 쉬우므로 가급적 피하고 어깨에서 소리 날 정도의 과한 행동도 삼가는 것이 좋다.
21세기병원 관절센터 강석근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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