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자주 발병하는 암의 종류가 바뀌고 있다. 위암, 간암 등은 줄고 대장암, 전립샘암, 유방암 등이 증가하는 것. 특히 발병 1위인 위암은 2005년을 기점으로 줄고 대장암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암 전문가들은 ‘서구식으로 변하는 식습관’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대장암은 발병 원인에서 가족력 등 유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5% 안팎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육류, 고지방 식품을 위주로 한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
힐리언스 선(仙)마을이 암 예방·재발 방지 프로그램 ‘지피지기 암전백승(知彼知己 癌戰百勝)’을 마련한 것도 이런 맥락. 지피지기 암전백승이란 암의 원인을 제대로 알고 대처하면 암과 싸워도 이길 수 있다는 의미에서 명명됐다.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암을 예방하고 치유한다는 취지다.
이 프로그램은 △치유 및 면역력 강화 △암 넘어서기 △체력강화 △감성회복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모든 과정은 체험 위주로 암 전문가의 검증을 거친 후 진행된다.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과정에 친환경 건강식단이 제공된다는 것. 선마을 관계자는 “동물성 지방을 최소화하고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저염식 건강식단으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체력을 회복하고 세포 조직력과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양사를 통해 식습관도 개선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자문위원인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상욱 교수의 특강 및 질의응답 시간도 있다.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의 스트레스 관련 강의도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숲 속에서의 명상과 세로토닌 워킹, 트레킹, 산림욕도 체험할 수 있다. 질병으로 지친 감성을 회복하기 위한 달빛·별빛 산책도 마련돼 있다.
자연 속에서 건강한 식습관, 마음습관, 운동습관을 기르고 심신의 평온을 찾는 것이 암 예방과 치유의 핵심이라는 것이 선마을 측의 설명.
지피지기 암전백승 프로그램은 2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 전 사전 방문을 통해 일일체험도 가능하다. 문의 1588-9983.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본 기사는 의료전문 류경재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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