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Skin 다이어리/술 마셨어? 아니, 원래 빨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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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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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마시지도 않았는데 왜 얼굴은 만취된 얼굴이냐”면서 놀림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안면홍조증 환자들이다.

안면홍조증은 얼굴 피부의 혈관이 확장된 채로 있으면서 생기는 질환. 남들보다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데다 빨개진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 감정의 변화나 술, 갱년기, 자외선, 피부질환, 급격한 온도의 변화 등이 원인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안면홍조증 환자들은 겨울이 되면 유난히 더 괴롭다. 실내외의 온도차가 심할 뿐 아니라 찬바람이 얼굴을 계속 자극하기 때문이다.

시도 때도 없이 빨개지는 얼굴은 화장으로도 잘 가려지지 않는다. 예방이 어렵고 자연치유도 되지 않아 더욱 고민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안면홍조증은 육체적인 불편보다는 정신적인 고통이 더 심하다. 실제로 안면홍조 탓에 대인관계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느껴 피부과를 찾는 사람이 많다.

안면홍조증은 어떻게 치료할까?

주로 레이저를 통해 확장된 혈관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방법이 ‘V빔 레이저’. V빔 레이저는 혈액의 붉은 색소에만 집중적으로 작용해 과다하게 늘어난 혈관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효과를 낸다. 또한 빛이 나오는 면적이 커서 뺨처럼 면적이 넓은 부위를 빨리 치료할 수 있다.

시술시간은 10∼15분. 보통 3, 4주에 한 번씩 총 3∼5회 시술받는 것이 좋으며 2, 3주가 지나면 서서히 효과가 나타난다. 증상이 약하면 1회 치료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시술 후 멍 자국이 거의 남지 않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치료가 끝나도 재발 방지를 위해선 생활 속에서 피부자극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에 심한 마찰을 주는 마사지는 피하고 외출할 때는 보습크림과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도록 한다. 또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머플러나 마스크로 직접적인 바람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학규 테마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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