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황사 왜?

  • 입력 2009년 9월 22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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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건조한 여름기후에
저기압-서북풍 만나 발생

기상청이 22일 몽골 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전국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보하면서 흔치 않은 ‘가을 황사’가 발생한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황사는 1965년 9월 6일 제주와 서귀포, 목포 지역에서 있었던 황사 이후 44년 만에 가을에 발생한 황사다.

기상청은 이번 가을 황사의 원인을 △몽골의 건조한 여름 △저기압 통과△서북풍 등 3가지 원인이 우연히 맞아떨어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몽골의 올해 8월 평균기온은 예년(섭씨 17∼27도)보다 약 3도 높았던 반면 강수량은 평년(25∼50mm)의 절반 수준이어서 모래가 많이 생겼다. 때마침 이 지역에 강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사막 지역 모래를 하늘로 끌어올린 데다 서북풍까지 한반도 쪽으로 불어 황사가 생겼다는 것이 기상청 측 분석이다.

기상청 측은 “중국에서 입수한 관측 자료와 위성사진을 보면 황사의 강도가 그리 심한 편은 아니다”라며 “미세먼지 농도 m³당 20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이하의 옅은 황사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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