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미공개 달착륙 영상 복원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7월 17일 14시 58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969년에 촬영한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장면 동영상을 디지털방식으로 화질을 개선해 17일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닐 암스트롱이 사다리를 타고 달에 내려서는 모습을 착륙선 안쪽에서 찍은 장면, 버즈 올드린이 뒤따르는 모습, 그리고 달 표면에 성조기를 꽂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동영상 복원은 NASA가 보유하고 있던 필름 중 일부를 가져다 할리우드의 라워리 디지털사가 해상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라워리사는 오래된 흑백필름에 색을 입혀 마치 칼라필름으로 촬영한 것처럼 만드는 기술이 있으나 달 착륙 동영상은 원래 색깔이 흑백이어서 색 입히는 작업은 하지 않았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날 "닐 암스트롱이 1분만 더 지체했으면 지구로 귀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착륙지점을 찾기 위해 우주선이 선회하는 동안 연료소모량이 많아 1분만 더 지체했으면 지구로 귀환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우주 연사학자 앤드류 체킨 박사의 설명이다.

암스트롱에 이어 달에 두 번째로 발을 디딘 올드린도 "당시 우주인들은 지구로 무사 귀환할 확률이 95%, 우주 미아가 될 확률을 5% 정도로 보고 임무를 수행했다"고 회상했다.

NASA는 달 착륙 40주년을 맞아 달에 우주인을 다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당분간은 실행하기 힘들 전망.

체킨 박사는 "보다 먼 우주를 탐사하기 위해서라도 인간은 달에 꼭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의 낮은 중력에서 우주선을 쏴야 보다 멀리 탐사할 수 있으며 달에 우주선 발사기지가 세워지면 인류의 화성 착륙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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