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염병 유행… 각별한 주의를”

  • 입력 2009년 5월 20일 02시 58분


올 수두 발병 37% 증가…로타바이러스도 늘어

국내에서 처음 수족구병으로 사망한 영아가 발생한 가운데 수두, 로타바이러스 등 어린이들이 잘 걸리는 전염병에 대해서도 부모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영아원이나 어린이집, 유치원 같은 단체시설에서 쉽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9일 최근 어린이집, 초등학교의 유·소아를 중심으로 수두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발생한 수두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나 증가했다. 수두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2군전염병으로 수두가 발병한 어린이는 유치원이나 학교 등 단체시설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3세 미만 영아들이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 5월은 로타바이러스 발생이 줄어드는 시기지만 최근 기온차가 커지면서 바이러스 활동성이 증가해 발병이 늘었다. 고열과 설사 증상이 나타나고 설사가 계속되면 탈수 증세로 위험할 수 있다.

중국에서 유행하는 수족구병은 5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주로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도 계속 환자가 보고되고 있고 유행이 최고조인 6∼8월까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12세 이하 아이들은 전국 3360개 지정의료기관을 방문하면 수두, 홍역 등에 대한 필수예방접종 비용의 3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nip.cdc.go.kr) 참조.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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