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포브스, 삼성 휴대폰 대약진 주목

  • 입력 2009년 4월 24일 08시 58분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도 올해 휴대전화 신모델을 대거 출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정보기술(IT)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전했다.

23일 포브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주 동안 미국 시장에서 AT&T 또는 스프린트 등 이동통신 대기업을 통해 휴대전화 신제품 `임프레션'과 `매그닛', `프로펠프로', `인스팅트' 등을 잇달아 출시했으며 신모델의 수는 지난해 보다 더 많아졌다.

삼성전자 홍원표 부사장은 "경제 위기가 삼성의 전체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신모델의 출시라는 관점에서는 위축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수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 등이 지난 분기 순익 감소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최근 이동통신 업체들의 수요가 삼성전자에 몰리는 `특수'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부사장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와중이지만 지금이 생산량과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폰이나 `터치스크린' 방식의 휴대전화 부문 등 전체를 통틀어 선두의 위치에 올라 있으며 `터치폰'의 경우 연내 20개 이상의 장비를 선보일 계획이고 2010년을 겨냥한 차세대 신제품 개발에 이미 착수해 있다.

포브스는 "삼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이나 노키아 등을 따라잡기 위해 고객에 대한 콘텐츠 서비스를 늘려가고 AT&T 등 이동통신 업체들과의 연계를 강화하면서 휴대전화 생산 체제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홍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휴대전화는 물론 노트북과 넷북, 셋톱박스, TV, 디지털 카메라, 인터넷 장비 등 가전의 모든 부문을 통합,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유일한 회사"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대량 생산을 통한 공격적인 시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소비 시장의 위축 등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니어서 고가의 휴대전화 시장 못지않게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휴대전화 제품의 생산을 늘려 가는데 주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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