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유발 핵심유전자 333개 발견

  • 입력 2009년 3월 27일 02시 58분


황대희 포스텍교수 참여 “광우병 조기발견에 활용”

국내 연구진이 광우병을 유발하는 핵심유전자 333개를 찾아냈다.

포스텍 시스템생명공학부 황대희 교수(37·사진)는 “광우병에 관련된 유전자 3000만 개 중 질병을 일으키는 데 관여하는 333개를 선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유전자를 진단 마커로 활용하면 광우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이 연구는 미국 시스템생명과학연구소, 맥러린 연구소,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와 2002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진은 유전적으로 다른 5종류의 쥐에 양과 소에서 추출한 두 종류의 프리온(광우병 유발 단백질)을 감염시킨 뒤 시간에 따라 유전자 발현 정도를 측정했다. 이렇게 얻은 데이터 3000만 개를 분석하기 위해 수학 모델을 만들고 컴퓨터에서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유전자 333개가 광우병을 일으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중 절반가량인 170개는 이번 연구에서 처음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몰러클 시스템스 바이올로지’ 2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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