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은 초기증상 없어 때 놓쳐… 年1회 체크해야”

  • 입력 2009년 3월 25일 02시 57분


英 TV쇼 스타 사망 계기

‘위험성’ 사회적 관심 확산

리얼리티 쇼를 녹화하면서 자궁암 말기인 걸 알았던 영국의 TV 스타 제이드 구디(27·사진)가 22일 끝내 숨졌다.

장례식은 생방송으로 영국 전역에 보도될 예정. 투병생활까지 카메라에 담았던 그녀의 ‘리얼리티 삶’이 남긴 게 있다. 자궁질환의 위험성이다. 아시아인에겐 특히 자궁경부암이 많다.

자궁암, 자궁근종, 폴립, 자궁내막증 같은 자궁 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자칫 조기진단을 놓치기 쉽다. 구디도 그랬다. 결국 암 세포가 간과 장으로 빠르게 전이되면서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4일 “가임기 여성 10명 중 2, 3명에게 있을 정도로 흔한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어 많은 여성이 근종을 가지고 그냥 지낸다”며 “근종은 서서히 자라면서 질 출혈, 골반통, 불임, 조산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정원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조기진단이 어렵지 않으나 출혈이 있다고 해도 무심히 넘기는 경우가 많다”며 “성경험이 시작된 여성은 매년 1회 산부인과 진단을 통해 자궁의 건강상태를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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