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관절 보존하고 회복도 빠른 일석이조 '관절내시경'

  • 입력 2009년 2월 24일 10시 01분


- 젊은층 반월상 연골판 손상, 외상성 관절염 많아…

- 봉합술, 연골판이식술 등 관절내시경 이용, 통증▪흉터▪입원기간 적고 내 관절도 보존가능

입춘이 지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강씨(34세, 남)씨는 겨울 동안 잠시 쉬었던 조기축구를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갑자기 심하게 운동을 한 탓인지, 축구 도중 무릎이 측면으로 접히면서 부상을 당했다. 병원 검진결과 무릎 안에 연골판이 절반 이상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장 출근해야 하는 강씨는 입원기간은 물론 절제수술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연골판 이식술을 통해 절제수술 없이 자신의 관절을 보존하면서 치료받고 수술 후 다음날에 퇴원할 수 있었다.

막바지 추위가 사그라지고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운동으로 이겨내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마음만 앞서 무리하게 운동하다 오히려 큰 병을 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농구, 축구, 테니스 등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30~50대 젊은 층에서는 관절의 과다 사용 혹은 충격이나 부상으로 인해 관절 손상을 입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젊은층에서 외상성 관절염이 늘어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나이가 젊은 경우 관절부상 후 2~3일 뒤 붓기가 가라 앉고 통증이 사라져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흔한데, 이후 증세가 재발하면서 계속 관절손상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층 관절염, 관절내시경 이용 관절보존술 먼저 고려!

30~50대 젊은층 관절염 환자는 최대한 자기 관절을 살려 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인공관절은 예상수명이 통상 15~20년으로 알려져 있어, 광범위하게 손상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젊은층에서 시술받기에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자기관절보존술을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치료술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문제가 생긴 관절부위에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해 모니터로 관절 상태를 보면서 관절 속 이물질 제거나 손상된 연골을 정리 또는 복원 시켜 주는 수술법이다.

수술 시간이 짧고 절개부위가 0.5cm 에 불과해 수술 후 통증이나 감염의 위험도 적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 만족도도 높다. 젊은 층의 외상성 관절염이나 중기 관절염의 경우, 관절내시경술 후 운동요법을 꾸준히 실시함으로써 통증완화와 일상생활이 충분히 가능하다.

관절내시경수술 후에는 1~2일 정도 지나 퇴원하고, 실밥을 뽑을 때까지 수술 부위를 2~3일에 한번씩 소독하며 청결하게 관리한다. 수술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점진적으로 관절 운동 회복을 위한 재활 및 체중 조금씩 디디고 걷는 연습을 하기 시작하며, 이후 근력 강화 운동 등의 재활을 통해 활발한 일상 생활 및 운동 활동으로 복귀하게 된다. 연골 수술이라면 1~2개월, 인대 수술의 경우라면 수술 2~3개월 후부터는 달리기부터 시작하여 좋아하는 운동도 시작할 수 있다.

연골판 이식술로 통증▪상처 최소화해 자기 관절 보존

젊은층의 관절 손상 질환의 가장 많은 부분은 반월상 연골 손상이 차지한다. 장년층이나 노년층에서 보는 퇴행성 파열이 아닌 외상에 의한 손상이 대부분이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란 관절 내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반달 모양의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충격 완화 역할을 하는 연골판의 일부가 찢어지고 손상되었기 때문에 무릎이 붓고 통증이 나타나며, 방치했을때 관절염으로 이행하게 된다.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된 경우에 그 정도가 경미하다면 다친 부분의 일부를 절제해 내는 수술을 할 수 있지만, 상당 부분이 손상된 경우엔 가급적 관절 보존을 위해 연골 봉합술을 먼저 고려해야 하며 복원 불가능할 정도로 파열되었으면 동종 연골판을 이식해 넣는 수술을 할 수 있다.

연골 봉합술은 연골판의 변연부에 심각한 파열이 있을 때, 여러 전문화된 봉합 기구들을 이용하여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봉합하기에, 상처도 작고 출혈도 적어 회복이 빠르다. 더불어 자신의 연골판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의 걱정을 덜 수 있다.

연골판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엔 연골판 이식술을 시행할 수 있다. 연골판 이식술은 환자 본인의 연골과 생체학적으로 같은 연골판을 이식하는 수술이다. 수술 전에 미리 환자의 관절에 맞게 이식될 연골판을 측정한 후에 관절내시경을 통해 이식하는 방법이다. 거부반응이 비교적 적고, 이식 후에도 생착이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 입원 기간은 2~3일 정도로 짧고 4주 후면 보행이 가능하다.

힘찬병원 관절센터 김성민 부장은 “봉합술, 연골판 이식술 등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관절질환 치료는,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면서 자기관절을 보존하는데다 절개부위가 적어 통증이나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고 입원기간도 짧다는 점에서 환자의 만족도가 큰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도움말 : 힘찬병원 관절센터 김성민 부장(www.himchanhosp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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